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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러시아 용병 반란은 ‘쇼’였을까?

23-06-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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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 반란은 였을까?

 

지난 토요일(24)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러시아의 용병 와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로 진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순간 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물론 전세계가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스크바까지 불과 200km를 남기고, 하루 만에 와그너 그룹의 프리고진이 물러서면서 일단락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사기와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가 났다고 하고, 한편에선 그를 만회하기 위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공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이쯤에서 의문이 남는다.

프리고진이 당장은 면책을 받고 벨라루스로 이동(사실상 도망?)했지만, ‘푸틴에게 찍히면 결국 죽는다는 걸 알텐데하는 점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프리고진이 반란(스스로는 정의의 행진이라고 했지만)을 일으킨 이유가 뭘까?

 

필자의 비전문가적 상상을 해봤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아닌가 싶다.

용병은 순전히 돈을 위해 싸운다. 그런데 약속한 돈을 안 주거나 약속이 달라지면?

이미 러시아 국방부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던 프리고진이다. 무기 지원 등의 이유를 댔지만, 사실은 을 포함해 에둘러 표현했을 수 있다. 따라서 용병 내부에 불만이 쌓이고, 자칫 본인 생명의 위기를 느꼈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적절한 카드는 외부의 적을 만들어 그를 공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모스크바를 공격하려 한 게 아니라, 프리고진이 당장 용병들의 불만을 달래며, 자신은 따로 도망쳐 살 궁리로 저지른 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러시아 내부 방어선이 이렇게 쉽게 뚫릴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만큼 용병이 무섭다는 뜻이기도 하다. 용병은 전투력이 좋기도 하지만, 방어를 맡긴 용병이 적으로 돌아서면 막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예가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키고 이탈리아의 왕이 된 게르만 용병대장 오도아케르.

 

일일 천하에 그친 프리고진의 반란이 아쉽지만, 한편 그들이 진짜 모스크바로 진격했으면 민간인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났을지 모를 일이다. 반대로 프리고진이 용병들에게 정말 모스크바 침공을 명령했으면, 용병들이 돈 안 되는 일에 목숨을 걸고 그의 말을 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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