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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국민들이 아프다, 아프가니스탄

23-04-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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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아프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은 2021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뒤 가뭄 등 자연재해까지 겹쳐 4천만 인구의 58%가 극심한 기아에 직면했다. 아프가니스탄 서부 도시 헤라트 시내의 벽과 가로등에는 신장 매매 광고지가 곳곳에 붙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신장 하나를 팔고 남은 하나로 살아 하나의 신장 마을’(One Kidney Village)이라 부르는 곳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심지어 10대 청소년들도 신장이 하나밖에 없다.(사진) 신장을 하나 파는 게 죽기보단 낫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주둔할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거의 모든 국민들이 미국에 빨대 꽂고 빨아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부 관리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미국의 지원금을 받아 횡령했다가, 그 많은 돈을 들고 나중에 해외로 도망쳤다. 심지어 시골 마을의 주민들도 미군들에게 이런 저런 이유로 돈(달러)을 받아 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의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수시로 돈을 줬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탈레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 없이 그저 미군에게 떠맡겼고, 미군이 철수하자 허망하게 탈레반에게 나라를 내줬다.

 

내가 미국이라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이런 아프가니스탄에 계속 돈을 처 바르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막상 탈레반이 장악하자 경악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일부 아프간 주민들이 탈레반을 피해 공항에 몰려갔고, 심지어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전 정부의 군인이나 관료들은 죽임을 당했고 여성들의 인권은 완전히 무시되었다. 경제는 피폐해졌고, 이제 절반 이상의 국민들은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이럴 때 드는 의심이 있다.

아프간 국민들은 미국에 빨대를 꽂고 쪽쪽 빨아먹을 때는 좋았겠지만, 미군이 철수하면 어떻게 될 지 몰랐을까?

뭐든 적당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군인과 국민들이 힘을 합쳐 끝까지 죽음을 각오하고 탈레반과 싸웠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을 지휘해야 하는 지도부가 제일 먼저 도망갔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은 군인이나 일반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기 나라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는 사실은 최근 복잡해지고 있는 국제 정세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를 끝까지 먹여주고 지켜주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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