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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벚꽃 진 뒤 벚꽃축제?

23-04-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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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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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진 뒤 벚꽃축제?


어제(3월 26일) 찾은 석촌호수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벚꽃축제를 알리는 ‘호수벚꽃축제’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석촌호수 벚꽃은 꽤 유명하다) 4월 5일부터 9일까지란다. 아직도 열흘이나 남았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미 벚꽃이 활짝 폈다는 점이다.(사진 참조) 막상 벚꽃축제 기간에는 이미 져버린 벚꽃잎이라도 밟을 수 있으면 다행일 것 같다.

이상기후 때문이다. 한낮 기온이 20℃를 넘어가니 벚꽃이 빨리 핀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벚꽃이 작년에 비해 10일, 평년에 비해 14일이나 일찍 개화했다고 한다.

지금 벚꽃은 잎이 나기 전이라 더욱 예쁘고 아름답다. 검은 나무가지가 새햐얀 솜사탕을 두른 것 같다.


그런데 날씨가 하도 이상하다보니 꽃 피는 순서도 바뀌었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매화와 산수유다. 그 다음이 개나리 진달래 목련, 그리고 다음이 벚꽃이다. 그런데 지금은 매화나 산수유가 지지 않았고,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한창인데 거기에 벚꽃까지 피어버렸다. 완전 ‘봄 꽃잔치’다.

오죽하면 벚꽃놀이 여행을 계획하고, 사전에 날짜 맞춰 예약했던 사람들이 곤혹스럽게 되었다는 보도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식목일은 ‘나무 심지 않는 날’이 되었다. 기후 온난화로 춘분인 3월 31일 정도로 식목일을 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심지어 봄 옷을 사기도 애매해졌다.

예년 3월 같으면 꽤 쌀쌀한 날씨라 봄 자켓이나 점퍼를 입었지만, 지금은 기존의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하지 새로 장만할 필요를 못느낀다.


이런저런 걸 따지면 뭐할까? 이미 세상이 바뀌어 버렸다.

잘 적응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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