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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천재’도 인생 앞에선...

23-04-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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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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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도 인생 앞에선...

 

필자가 어렸을 때 세계적인 천재 어린이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온 국민이 흥분한 적이 있었다. 그 어린이의 이름은 김웅용. 지금도 기억나지만 IQ210이라고 했었다. 1978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의 IQ로 등재됐다. 특히 필자와 동갑내기라 부럽기도 했었다.

그는 생후 80일에 걸어 다니고 생후 6개월에 간단한 문장을 말했다 한다. 또한 네 살 때 우리말은 물론 영어와 독일어, 일본어를 읽었으며, 5세 때 미분 적분 문제를 풀었다. 일본 방송에도 출연했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데려갔다고 들었다. 애국심에 불타던 당시 국민들은 김웅용이 엄청난 업적을 이루다가, 나중엔 노벨상도 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소식은 없었고, 천재 김응용은 사람들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져갔다.

 

20년 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잘나가고 있을 줄 알았던 김웅용이 우리나라 충북대에 재학 중이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천재가 어쩌다가 충북대를 다니고 있을까?

천재가 아니었나? 과대포장이었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 김웅용이 지난 29KBS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지난 얘기를 풀어놨다고 한다.

그는 5세 때에 한양대학교 과학교육과에 입학하고 8세 때에 건국대학교 이공대학 물리학과를 수료하여 11세 때인 1973년부터 1978년 까지 미항공우주국(NASA) 선임연구원과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김웅용은 행복을 위해 NASA를 탈출했다고 한다.

너무 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활동하는 게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너무 어린 그에게 너무 큰 기대와 업무가 감당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방송에서 "천재라 불리는 게 싫다. 사람들은 천재라고 하면 모든 걸 다 잘하다고 생각한다""다 잘하지는 않고 특출난 분야가 있다. 수학을 일찍 배웠다"고 말했다.

 

? 모지?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천재면 편한 거 아닌가?

남들보다 암기력도 좋고,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고, 그러다 보면 좋은 위치나 자리에서 일하게 되고, 존경도 받고....

 

필자는 천재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천재도 인생 사는 건 힘든 모양이다.

특히 김웅용 같은 천재가 때를 잘못 만나서 우등생 정도(신한대 교수)로 사는 건 국가와 인류의 손해다. 만약 그가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지금의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훨씬 엄청난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천재도 때와 장소가 맞아야 제대로 꽃 피울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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