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변기는 쓰레기통이 아닌 걸 모를까?
22-12-23 13:29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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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는 쓰레기통이 아닌 걸 모를까?
얼마 전 필자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공고가 하나 붙었다. (사진)
내용을 읽어 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누군가가 25kg 분량의 쌀을 변기에 버려, 아래쪽 1~3층에 사는 집의 변기가 역류했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동의 어느 집에선 잘게 썰은 배추 등을 역시 변기에 버려 아래쪽 1층에 사는 가정에서 변기가 역류했다. 아마도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서 나머지를 변기에 버린 것 같다.
결국 관리사무소에선 벽과 공용오수관을 뚫어 그 안에서 쌀이나 배추 등을 꺼냈다, 두 건 모두 위쪽 어느 집이 저질렀는지 내지 경찰에 신고했는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 좋아 역류지, 똥물이 변기를 통해 마구 올라왔다는 얘기다.
그리고 역류는 수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을 것이다.
피해 가정은 얼마나 황당하고 놀랐을까?
더러운 똥물과 휴지 등을 어떻게 치우고 청소했을까?
트라우마가 생겨 꿈에서도 똥물이 넘치고(꿈에서 똥물이 넘치는 건 복권 사야 하는 길몽인가?) 화장실도 못 가게 된 건 아닐까?
범인들은 왜 이런 짓들을 벌인 걸까?
바로 돈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 그만큼 돈을 내야 한다.
도대체 얼마나 돈이 나가길래 이런 무식한 짓을 벌였을까?
아내에게 물어보니 kg당 100원이란다. 그럼 쌀 25kg이면 고작 2,500원이다. 배추 등은 더 적은 금액일 것이다. 겨우 2,500원 가량을 아끼려고 변기에 버려서 아래쪽 가정에 평생 잊을 수 없는 고통을 입히게 되었다.
물론 이런 무식한 짓을 벌인 범인이 사고를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약 3년 전에도 비슷한 공고가 붙은 적이 있었다. 그 땐 변기에 족발 뼈나 헝겊을 버려서 막혔었다. 그래서 변기에는 반드시 휴지만 버리라고 안내를 했지만, 돈 몇 푼 아끼겠다는 일념으로 사고를 쳤다.
제발 기본적인 에티켓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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