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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는 그만!

22-12-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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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는 그만!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마약 사범이 벌써 1만 명을 넘겼다. 마약 압수량도 19세 이하 마약 사범도 매년 가파른 증가세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집 안에서 마약을 SNS로 피자 한 판 값에 직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5년 전에 비해서 마약류 압수량이 8배 증가했습니다”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입증하듯 전국 57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펜디메트라진 등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는데, 식약처가 마약 잔여물을 역산한 결과 인구 1천300명 가운데 한 명꼴로 매일 필로폰을 1차례 투약하는 정도의 잔여물이 측정됐다. 실로 엄청난 수치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서 이미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마약’ 하면 미국 같은 외국 얘기로 생각했지만, 이젠 남의 얘기가 아니다. 하다못해 처음엔 마약을 공짜로 주기도 한단다. 한번 맛을 들이면 끊기 힘든 걸 악용하는 마케팅(?)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마약이란 단어를 너무 쉽게 생각해 왔다.

마약 김밥이나 마약 떡볶이 처럼 아무데나 갖다 붙였다. 중독성 있는 맛이란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 맛이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다) 하도 많이 사용하다보니 이젠 보통 명사처럼 되어 버렸다. 이런 현상은 특히 청소년들이 마약이란 단어 자체를 친근하게 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이 빠르게 퍼지는 데에는 이런 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자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과 같은 '유해약물·유해물건과 관련한 표현'을 금지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늦었지만 조속히 개정해야 할 사안이다. 더이상 마약이란 단어가 친숙하거나 좋은 의미로 표현되는 걸 막아야 한다.


마약을 막기 위해선 단속만으론 한계가 있다. 사람들의 인식이 더 중요하다.

대개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은 물귀신처럼 주변 사람들을 꼬드겨 같이 하게 만드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마약 사범들을 보면 늙어서 시작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따라서 철 없을 시기에 마약을 쉽게 생각하고 호기심으로 한번 해보는 게 인생을 나락으로 빠지게 한다는 걸 느껴야 한다.


이젠 마약 김밥이나 마약 떡볶이란 말부터 퇴출시켜야 할 때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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