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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남자끼리는 왜 안 놀까?

22-1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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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끼리는 왜 안 놀까?


필자는 운동 삼아 잠실 석촌호수를 자주 찾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좀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고는 몇 주 동안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다.

토요일이나 일주일 오후 1시와 7시 경, 석촌호수를 찾는 사람들 연령대가 비슷한 사람끼리 복수로 온 사람들이 대상이다. 석촌호수를 한 바퀴(2.6km) 도는 동안 시야에서 수백 팀을 보게 되는데, 이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남녀끼리 남자끼리 여자끼리 이렇게다.

전체 100을 기준으로 할 때 남녀 혼성 커플이 55~60 정도 된다. 여자들끼이 온 사람은 40~45 정도 된다.


그러면 남자끼리는?

고작 2~3이나 될까?

특히 벤치 같은데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남자끼리 앉아 있는 경우는 1도 안 된다. 더욱이 카페나 레스토랑에 남자끼리 앉아 있는 경우는 0이다.


사실 공원뿐만 아니라 전망 좋은 카페 같은 곳에 가도 남자끼리 앉아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즉 남자끼리 만나서 대화하고 노는 경우 자체가 적다는 의미이다. 남자끼리 노는 경우는 술집 또는 피씨방에서나 볼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었다.

우선 남자 즉 수컷 자체가 독립적이고 강해야 한다는 잠재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경쟁하는 건 대부분 수컷끼리다. 암컷끼리는 싸우지 않고 오히려 새끼들을 공동 육아 하는 등 협력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수천만년을 진화해 온 결과일 수 있다.

그러다보니 남자 즉 수컷들은 남에게 약해 보이는 걸 싫어하고, 남에게 고민을 털어놓거나 대화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 해도, 남자들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


그 결과는 2021년 우리나라 자살률에서 나타난다.

자살률에 있어 남성이 여성의 2.2배다. 특히 40대 이후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스트레스 때문이다.


해결책은 하나인 것 같다.

“남자들이여, 누구와든 대화를 자주 많이 하라!”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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