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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어째 이리 찌질할까? ① 윤석열 대통령

22-11-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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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이리 찌질할까? ①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이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마도 MBC가 지난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최초로 보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MBC는 윤 대통령 발언에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미국 대통령)은 ×팔려서 어떡하나’란 자막을 달아 보도해 논란이 되었다.


한때 MBC뉴스 특히 9시 ‘뉴스데스크’는 뉴스의 대명사였다. 군부독재 5공 6공 시절에 그나마 상대적으로 시민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30% 정도였고, 웬만한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붙이고 싶어했다. 1990년 경 15초 1회 광고가 약 300만원 정도였는데, MBC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붙이려면 월 1,500만원 정도의 인기 없는 광고를 사야만 했다. 그래도 못 잡아서 난리였다.

게다가 MBC는 한때 ‘드라마 왕국’이라 할 정도로 인기 드라마를 연달아 방송했다.


이렇게 잘나가던 MBC는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

필자는 그 이유로 ‘회사와 직원들의 자만심과 안이함’을 들고 싶다. 필자는 2002년부터 3년간 MBC 자회사 (케이블 방송)에 근무했었는데, 본사 직원들의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다. 본사 직원들은 선민의식과 우월감으로, 자회사 직원 보기를 천민 보듯 했다. 게다가 주인 없는 회사라, 사실상 노조가 득세하고 있었다. 사회와 방송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안주하기에 급급했다. 필자는 더 참을 수 없어 사표를 던지고 퇴사했다.


한때 MBC 뉴스 시청률이 1%대까지 떨어졌다.

그러자 위기의식을 느낀 MBC는 뭔가 자극적인 뉴스가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다. 윤 대통령의 자막 사건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대통령 전용기에 타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나 찌질해 보인다. 대통령으로서 아량이나 포용이 1도 없다. 자막이 문제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를 하든, 법률과 절차에 따르면 그만이다. 자막 사건에 꽁해서 마음 한 구석에 쌓아놨다가, ‘MBC만 타지마!’ 하게 된 것이다.


물론 MBC 앵커 출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언론사 타이틀을 달았다고 받는 당연한 좌석은 아닌 것”이라고 말한 것도 틀린 건 아니지만, 대통령이 찌질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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