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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대통령 죽기를 기도하는 신부들

22-11-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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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죽기를 기도하는 신부들

 

대한성공회는 14일 대전교구 김규돈 신부에 대한 면직 처분을 결정했다.

앞서 김 신부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순방과 관련 암담하기만 하다.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성공회 측은 이날 김 신부가 교회적 정서에서 벗어나 성직자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직 처분은 대한성공회의 모든 성직을 박탈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김 신부는 더 이상 성공회 신부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입문이 열린 대통령 전용기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추락하는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공유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진에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어린아이 사진과 "기체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라는 내용으로 윤 대통령 부부가 사고당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주환 신부는 지난 5일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개최한 '이태원 참사 추모 시민촛불'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외쳤는데, 박 신부는 "종교 사기꾼들과 마귀를 쫓는 미카엘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 윤셕열 대통령이 사기꾼과 마귀란 말인가?

 

우리는 신부목사와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일단 신부에 비해 목사 되기가 쉽고, 목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신부의 경우 엄격한 교리를 수행하면서 가급적 개인적인 생각을 표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반면 일반 국민들은 극우의 선봉에 선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이 '이태원 참사는 북한의 공작'이란 말도 안 되는 망언을 곧이듣지도 않고 오히려 비난한다.

 

물론 과거 군부독재시절에 명동성당이나 정의구현사제단같은 성직자들의 역할이 무척 컸다. 하지만 그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성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넘어 죽기를 바란다면, 정말 참담한 일이다. 필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지만, 그렇다고 죽어야 한다고 말하진 않는다.

그런데 죽어가는 죄인도 살려야 하는 신부란 사람들이 이토록 쉽게 대통령이 죽기를 기도하니, 정말 어이 상실이다.

일부 사제들이 신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다 보니 뵈는 게 없어진 건지, 교단의 지도력이 약해진 건지 모르겠다.

 

천주교나 성공회의 신뢰와 권위를 위해서라도 더욱 겸손하고 자중해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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