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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드라마와 무협지

22-09-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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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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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무협지

 

필자는 드라마(시리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에 비해 길기 때문에 끝까지 보는데 부담스럽고, 내용이 늘어지기 쉬운데다 스케일도 작기 때문이다.

넷플리스가 등장한 이후 조금 바뀌었다. 하지만 끝까지 본 것은 8편 이내의 시리즈 두 어 편 본 게 전부다. 그런데 얼마 전 수리남(6부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드라마 시리즈라기보다 두 세 편으로 구성된 영화 시리즈를 본 느낌이었다. 내용도 좋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특히 변기태역을 맡은 조우진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요즘 넷플릭스에서 볼만 한 신작 영화가 없어서 아내에게 필자가 좋아할 만한 시리즈를 추천받았다. 3편을 추천받아 두 편은 보다 말았는데, 마지막 추천작 비밀의 숲에 그만 꽂히고 말았다.

 

복잡한 전개와 수준 높은 대사를 쓴 작가도 대단하고 연출도 잘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특히 배두나는 연기인지 진짜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의 디테일한 최고 수준의 연기를 펼쳤다. 결국 편당 1시간이 넘는 16부작을 연달아,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몰입해 봤다. TV(tvn) 시리즈 중 이렇게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모래시계이후 처음이었다. 다음 편이 궁금해서 중간에 끊기가 힘들었다. 결국 휴일을 포함해 3~4일 동안 연속 시청하고 끝을 봤는데, 지금도 그 감동이 남아있을 정도다.

 

생각해보니 이런 기분은 어렸을 때 무협지를 본 이후 처음이다.

당시 무협지는 내용이 만날 뻔하지만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다음이 궁금해서 쉽게 손에서 내려놓질 못했다. 새벽까지 보다가 용기를 내어 간신히 책을 내려 놓고 잠에 들었다. 특히 작가 김용의 <의천도룡기> <녹정기> 등의 중독성은 정말 심했다.

 

어릴 적에 느꼈던 이런 감정을 환갑의 나이에 이번 드라마 시리즈로 느꼈다니, 참 반갑고 새로웠다. 역시 잘 만든 창작품이라면 그게 드라마든 소설이든 그 다음이 궁금해서 끊지 못한다는 중독성이 매력이다.

 

아내에게 또 추천을 받아 이번 주말을 즐겁게 보내야겠다.

 

(’비밀의 숲시리즈 2를 기대하고 보기 시작했지만, 1편을 보다가 전편의 감동을 깰까 걱정이 되어 중단했으니 혹시 새로 시청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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