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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퇴비장’을 허용하라!

22-09-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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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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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장을 허용하라!

 

필자는 가족들에게 필자가 죽으면 매장이나 화장 같은 것보다, 정말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다. 누군가 관리할 필요도 찾아올 필요도 없이, 그냥 이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다.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주고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다.

매장하면 땅 속에서 벌레나 박테리아들이 시신을 갉아 먹는다.

화장하면 고열로 시신을 태워 재로 만든다.

어차피 알고 보면 즐겁지 않은 경우이다.

게다가 매장이나 화장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없애야 한다.

 

화장을 하더라도 남은 유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가 문제다.

그런데 아주 획기적인 방식이 미국에서 실시되고 있다고 한다.

바로 퇴비장이다.

'인간 퇴비화 매장'이란 사후 고인의 시신을 30~45일동안 풀, 나무, 미생물들을 통해 자연적으로 분해하고 이후 퇴비용 흙으로 만드는 새로운 장례 방식이라고 한다.

퇴비장은 2019년 워싱턴주에서 미국 최초로 시작했으며, 오리건, 콜로라도, 버몬트 등으로 확대되었고, 20(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인간 퇴비화 매장'(Human Composting Burial)2027년부터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매장이나 화장은 탄소 배출과 화학물질 유출 등의 문제를 야기하지만, 퇴비장은 고인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 바로 이것이다!

필자 사후에 가능하다면 먼저 장기 기증을 하고 남은 몸을 퇴비로 만들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의 고민이 싹 사라지는 듯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퇴비장 허용은 많은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본인과 가족의 사전 동의를 구한다면, 당사자들이 원하는데 굳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환경친화적 방식이라 세계적 흐름에 맞다.

그리고 사람이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건 자연의 이치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퇴비장을 허용할 때이다.

말이 나온 김에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들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법제화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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