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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명소 | AM 라디오는 지금?

22-09-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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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라디오는 지금?

 

필자가 어렸을 때 라디오라 하면 AM 라디오였다. 심지어 FM이 나오지 않는 라디오도 있었다.

AM 라디오는 지금의 지상파 TV 역할을 할 정도였고, FM은 인기가 떨어지는 음악 전문 방송 정도였다.

 

당시 TVKBS(9) TBC(7) MBC(11) 그리고 미군방송인 AFKN(2)이 있었다. 그런데 TV방송을 저녁(6시부터 12시까지 시기에 따라 달라짐)에만 송출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적었다. 그러다보니 하루종일 방송하는 라디오가 각광 받았다.

 

AM 라디오에선 뉴스를 비롯 드라마 예능 등의 프로그램은 물론 스포츠 중계도 했었다.

비용 때문에 TV 위성중계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라, 해외 경기는 라디오를 통해 중계를 자주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메르데카배 국제 축구대회 중계를 라디오에 귀를 귀울이며 듣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프로야구가 없던 시절이라 고교야구가 인기가 많았는데, 야구 중계도 라디오로 흔히 중계했다. 야구장에 가면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들으면서 야구를 관람하는 사람도 많았다. 어린 필자는 그 방송을 옆에서 귀를 쫑끗 세우고 얻어 들었다.

배구나 농구는 물론 심지어 권투(당시엔 복싱보다 권투라는 말을 사용했다) 중계도 라디오로 할 정도였다.

눈으로 봐야 하는 스포츠를 말로 전하려니, 아나운서(지금은 캐스터라고 부르지만)는 말을 쉬지 않고 계속 해야 했다.

 

드라마 역시 인기였다.

암행어사, 전설 따라 삼천리, 김삿갓 방랑기, 광복 20년 등이 인기였다. 필자가 직접 듣진 못했지만, ‘청실 홍실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수 만세’ ‘노래하는 곳에’ ‘임국희의 여성살롱같은 프로그램도 아주 인기였다. 아침에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푸른 신호등가로수를 누비며는 운전자들이 즐겨 들었다.

어린 필자는 아침마다 아차부인 재치부인이나 명랑 꽁트를 들으며, 아침 먹고 등교 준비를 했다.

MBC 라디오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는 전국에 남아있는 우리 민요를 발굴하는 공익적 캠페인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지금은 라디오하면 당연히 FM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AM 주파수는 FM 방송을 그대로 동시 전송하는 보조 역할로 전락했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남아있긴 하다)

아쉬울 건 없지만, ‘AM 주파수를 다르게 활용하는 방안은 없을까하는 생각은 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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