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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명소 | 건전하지 않았던 어릴 적 놀이

22-09-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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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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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하지 않았던 어릴 적 놀이


오징어 게임'방송계 오스카'로 불리는 제74회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6개 부문을 휩쓸며 새 역사를 썼다. 이는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의 기록이자, 한국 드라마 '최초', 아시아 배우 '최초'의 기록이다.

그동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런저런 상을 받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에미상 수상을 보니 정말 인기가 엄청났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들을 누구나 몇 개씩 해 봤을 것이다.

드라마 맨 앞에 나오는 오징어 게임을 필자가 어렸을 땐 오징어가이()이라고 불렀다. (이런 놀이는 동네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름) 그런데 가이()이 무슨 뜻인지는 몰랐고 지금도 모르겠다.

 

드라마 1회엔 딱지치기가 나온다.

그런데 빌자가 어렸을 땐 그런 종이를 접은 딱지놀이는 인기가 없었다. (접는 법은 알았고, 아주 가끔 했다) 오히려 직경이 4cm 정도 되는 동그란 딱지치기를 했다. 그림이나 만화가 들어 있는 두꺼운 종이 인쇄물이다. 하지만 그걸로 치기를 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접기로 발전했다.

접기는 사실상 도박이었다. 당시 딱지에는 별이나 글씨가 있었는데, 별이나 글씨가 많고 적음으로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그것도 나중엔 조작 등을 막기 위해 ’*장 빼고 **‘ 방식으로 진화했다. 예를 들면 ’3장 빼고 글 높이라며 접으면(딱지 몇 장을 손에 쥐면) 상대방도 딱지 몇 장을 건다. 그러면 서로 위에서 세 장을 뺀 뒤, 다음 장의 글씨가 높은 사람이 건 만큼의 딱지를 따는 방식이다. 돈만 안 걸렸지, 사행성 게임이다.

 

구슬치기도 등장한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다마라는 일본말을 썼다.

서로 구슬을 맞추는 전통적 구슬치기는 너무 단순해서 금세 시들어졌다.

글애서 방들기란 게임이 생겼다. 야구의 홈과 1 2 3 루 처럼 사방에 방(직경 10cm정도 되는 구멍 또는 홈)을 만들고 구슬을 미리 넣는다. 그 방에 구슬을 던져 넣으면 그 안에 있는 구슬을 쳐서 밖으로 쳐내면 따는 게임이다.

낙판이란 것도 있었다. 사각형의 금 안에 구슬 10여개를 던져 넣고 맞히는 게임이다. 일정 거리에서 던지는데 밖으로 나가면 이다. 가운데 홈에 들어가면 던진 사람이 갖는다.

가장 치열했던 건 으찌 니 상()‘ (일본어 1 2 3가 이렇게 변형됐다)이었다. (당시 아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본어를 썼다니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이들은 아무 생각이 없이 따라 했다) ’오야가 구슬을 여러 개 잡으면 상대가 으찌, 쌈 먹어라며 구슬을 건다. 오야가 잡은 구슬을 삼으로 나누어 1이 나오면 건 사람이, 3이 나오면 오야가, 2가 나오면 비긴다.

이 게임은 중고등학교로 가면서 동전으로 하는 짤짤이로 바뀌는데, 선생님한테 걸렸다가는 된통 맞았다.

 

이런 사행성 게임들은 대개 구석진 담벼락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사행성 게임을 하지 않는 게 다행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게임이 많아서인가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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