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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또다시 인재(人災)인가?

22-09-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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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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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인재(人災)인가?

 

포항 아파트주차장 사고 소식을 듣고 나니 또다시 인재(人災)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만, 특히 15살 아들이 어머니를 구하고 사망한 소식이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아들은 어머니가 차 빼러 주차장에 내려간 후, 걱정이 되어 따라 내려간 대견한 아들이다.

그 아들의 마지막 말이 "엄마, 사랑해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해 들으니 울컥해진다. 이렇게 꽃다운 효자 아들은 차 안에 갇혀 있던 어머니를 구조해 주고 나서 세상을 떠났다.

지하 주차장의 수위가 가슴까지 차오르자, 체력이 떨어져 밖으로 나가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어머니는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아들을 설득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은 끝내 밖으로 탈출하지 못했고 어머니만 살았다.

 

엄마는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아들을 죽였다고 말하며 가슴에 묻을 것이다.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저 엄마는 평생 어떻게 살아 갈까?’하는 생각에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사고가 난 원인은 홍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관리사무소의 안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은 6일 오전 6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처음 내려간 사람들은 차를 몰고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이 참변을 당했다. 만약 관리사무소에서 정말 위험하다고 판단을 했다면, 방송만 할 게 아니라 주차장 출입구로 직접 가서 상황을 판단해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야 했다.

또한 주차장 안쪽으로 열리는 문이므로 문을 개방해 고정시켜 놨어야 했다. 주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이 수압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를 보면 여닫이문의 경우 어느 쪽으로 열게 해야 하는가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걸 보여 준다.

 

자연재해가 닥칠 때마다 조금만 신경 썼어도 면할 수 있었던 사고를 보면, 결국은 인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인재가 언제든지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하기 그지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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