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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대한'민국 망신시키라고 '대한'항공 이름 줬나?

18-04-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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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3,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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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그 나라의 이름을 사용하는 항공사, 국적기가 있다.

우리나라의 국적기인 대한항공은 원래 1962년 대한항공공사로 시작했다가, 1969년 한진그룹이 인수하면서 대한항공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르렀다. 그리고 1988년 서울항공(아시아나 항공의 전 이름)이 출범할 때까지 독점 항공사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국적기는 나라의 이름을 사용하므로 고객입장에선 더 신뢰하게 되고, 홍보 마케팅과 영업상 큰 혜택을 누린다. 따라서 나라를 대표할만한 수준의 경영이나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항공 사태를 보면 정말 창피하기 이를 데가 없다.

 

2014년에 조양호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땅콩을 문제 삼아 난동을 부리고 회항까지 시킨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있었다. 많은 해외 언론의 놀림감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 오너의 딸이라고 해서 불법까지도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일반 국민들은 돈이면 다 되는 현실이 슬펐다.

필자는 이때 국적 사용을 중단시켰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그 여동생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폭언과 물병을 던져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더 문제는 그녀가 업무할 때 늘 그런 식이었다는 점이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파일을 보면 도저히 정상적 업무상 대화라고 볼 수 없다. 혼자 소리치다가 괴성까지 지르는 것을 포함해, 그녀의 정신상태를 의심할만한 언성이 담겨있다. 대부분의 흙수저 국민들은 마치 내가 당한 듯 자괴감에 빠졌고, 또 많은 해외 언론에게 놀림감이 되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묻는다.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했기에 자식들이 이 모양인가?”

돈 없는 사람들한텐 마구잡이로 대해도 된다고 가르쳤는가?”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대한민국을 망신시키는 이런 기업의 이름에 계속 국적 사용을 허락할 것인가? 당장 회수해야 하지 않는가?“

 

문제가 된 두 딸은 아직도 자기들이 뭐 그리 잘못한 것이냐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배우고 자라왔기 때문이다. 돈 없는 아래 것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다하고 개무시해도 된다고 배웠거나, 부모의 생각을 은연 중 따라했을지 모른다. 아무튼 돈은 많을지 몰라도 인성에는 큰 문제가 있다. 그릇된 인성에 국적기로서의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 운영하며 대한민국을 망신시키고 있는 회사를, 더 이상 봐줄 수가 없다.

 

경찰에서 수사를 한다고 하나 이미 대한항공 측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상대편 광고대행사와 관련 직원들에게 엄청난 회유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대한항공 직원들에게도 입단속과 철저한 보안교육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경찰에서 있는 그대로 진술을 할 지 의문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와 관계없이 정부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라도, 현재 대한항공의 대한이란 국호 사용을 박탈해야 한다.

 

대한이란 국호는 그만한 자격이 있고 수준을 지킬 만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성스러운,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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