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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보듬어야 할 청년들

22-08-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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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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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어야 할 청년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끼리 어울려,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이래서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외로움이다.

소설 로빈슨 크루소처럼 홀로 외딴섬에 갇혀 오래 사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먹고 살기 고달프고, 외로움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런데 외딴섬이 아니라 지금 이 사회에서 수많은 사람들 속에 항상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거노인들이다. 그런데 독거노인들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결과이므로, 덜 억울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보도에 의하면 보육원 출신의 청년 두 사람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그 중 한 사람은 보육원 관계자에게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너무 힘들다"며 외로움을 호소했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그의 친구가 충격을 받고 뒤를 이었다.

 

사실 보육원을 나오면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이 모든 걸 혼자 알아보고 결정해야 하니 힘들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겪는 외로움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이들은 태어나서 보육원에서 자란 게 죄라면 죄다. 부모와 사회의 잘못이지, 본인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독거노인들과 다른 점이다.

이런 청년들이 매년 2,500명 정도가 배출된다. 건강하고 건전하게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할 귀중한 사회적 자산이다.

 

그런데 현재 보육원에서 퇴소한 청년들은 지자체에서 최소 5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정부가 5년간 월 35만원의 자립수당을 지급한다고 한다.

(이 금액을 올릴 계획이라고 하지만) 사회에 대해 아무 경험도 없는 이들에게 이 금액은 너무 적다. 최소한 사회에 적응할 기간 동안만이라도, 주거를 포함한 어느 정도의 생계비를 지급해야 한다.

 

정부에선 이들을 돕는 정책으로 자립멘토단 '바람개비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무료 심리상담을 3개월간 제공하지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주거나 취업같이 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는 실용적 지원방안이 절실하다.

 

한때 어른들과 사회에서 버림받아 외롭게 시작하게 된 청년들을, 이제는 사회가 따뜻하게 보듬어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리 잡게 도와줘야 할 때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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