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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손흥민 그리고 차범근

22-05-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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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그리고 차범근

 

세계 최고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 득점왕에 올랐다. 그것도 페널티킥이 하나도 없는 오로지 필드골로만 이뤄낸 성과다. 23골을 먼저 넣은 살라흐에 2골이 뒤져있었지만, 마지막 경기인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2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은 물론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통틀어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또한 한 시즌 23골으로,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리그 최다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는 이란 출신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2017~2018 시즌 네덜란드에서 올린 21골이 최다골이었다.

 

윤설열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세계 최고 수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은 손흥민 선수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손흥민 선수의 득점왕 수상은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축하했다.

 

해외 진출한 한국 축구 선수가 이런 대기록을 내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선수가 전에도 딱 한사람 있었다. 바로 차범근 전 국가대표이다.

당시 차범근 선수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980UEFA컵 우승을, 이듬해에는 DFB-포칼 우승컵을 들었다.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해서는 1988년에 UEFA컵 챔프 자리에 올랐다. 1989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그의 리그 98골은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그 후 10년간이나 깨지지 않았다. 당시의 걸출한 활약으로, 지금도 애칭인 차붐을 기억하는 독일 선수들이나 축구팬들이 꽤 있다.

사실 차범근은 국내와 동남아에선 나름 좋은 체격조건과 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처음엔 독일 사람들은 생소한 동양 출신의 왜소한(?) 동양 선수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 그래서 차 선수는 체력과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 매일 고기만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독일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게, 허벅지가 굵어지고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축구팬들은 차범근 선수가 이런 정도의 맹활약을 하는지 잘 몰랐다.

우선 당시엔 방송사가 차범근 출전 축구경기에 중계료나 위성사용료 등의 비용을 대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차범근 선수가 뛰는 경기만 편성하기도 힘들었다. 당시엔 지상파 방송 3개 채널만 있었는데, 당시엔 12시 정도면 방송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새벽에 잠도 안 자고 독일 축구를 보는 광팬이 지금처럼 없었기 때문에, 새벽에 특별 편성 중계를 한 들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손흥민 선수의 경기 장면을 스포츠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어쨌든 손흥민 선수의 성과가 차범근 선수보다 더 나은 건 분명하지만, 축구 변방인 동양에서 온 작은 선수가 40년 전에 이룬 성과 역시 지금의 손흥민에 버금가는 대단한 기록이었다.

 

그런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손흥민 같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또 나올까?

손흥민이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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