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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제2외국어 2등, 한국어

22-05-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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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 2등, 한국어


주태국한국교육원(원장 김영진)은 2022년 태국 대입시험에서 7개 제2외국어 과목을 선택한 2만1천485명 중 한국어 응시생은 3천770명(17.6%)으로, 7천470명(34.8%)인 중국어에 이어 두 번째이자 3천672명(17.1%)인 일본어보다 많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태국 대학입시에서 제2외국어 응시 인원이 전반적인 감소세지만, 한국어 응시 비율만은 10%(2019년) -10.5%(2020년) - 13.3%(2021년) - 17.6%(2022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교육원측은 전했다.

이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에 따른 태국 중등학교의 한국어 학습 열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교육원은 분석했다.

아마도 한국어를 공부하면 취업 등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경제적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이런 현상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사실 6~70년대까지만 해도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는 한국보다 국력과 문화에 있어 대체로 한 수 위였다. 1978년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귈라(Freddie Aguilar)라는 가수의 ‘아낙’이란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거꾸로 우리나라 가수나 노래가 외국에서 인기를 끈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다.

오죽하면 1970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제6회 아시안게임을 재정을 이유로 스스로 반납하는 사태가 있었다. 이전 개최국인 태국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떠안으며, 2회 연속 개최를 하게 되었다. 한국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함과 함께, 벌금 20만불을 지불해야 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다니, 격세지감이다.


사실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좀 하는 것만 봐도 신기해 했다. 외국인이 한국어 몇 마디만 해도 반갑고 고마워했다.

방송에서 외국인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등장한 건 80년대 말부터다. 당시 독일인이었던 베른하르트 크반트(Bernhard Quandt)는 1986년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이한우’란 이름으로 바꿨다. 잘생긴 외모와 학식으로, 사업은 물론 방송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그는 이후 이름을 ‘이참’으로 개명하고, 외국인 출신으론 최초로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 다음 90년대 초 방송에 등장한 외국인이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과 이다도시였다.


이렇게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방송에 자주 출연하고, 요즘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잘하는 게 놀랍지도 않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한국어로 인터뷰하는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한류와 한국어 보급을 성장시키고 그 위상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역사적 사명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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