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banner1 header banner2
  • 커뮤니티 문답방 · 전문가문답방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기사

전체기사

배재탁칼럼 | 부끄러운 압도적 세계 1위

22-04-20 09:44

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20

본문

부끄러운 압도적 세계 1위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2020~2021년 발생한 확진자(63만여명)와 맞먹는 수치다. 전날까지 합칠 경우 102만여명에 이르므로, 전국민의 2%가 걸린 셈이다. 정부는 정점을 37만명이라고 했지만, 이미 두 배가 되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6730.47명(일주일 평균)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압도적 세계 1위다.

코로나 초기에 ‘K-방역’이라고 자랑하던 대한민국이 ‘K-팬더믹’으로 바뀌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60명만 나와도 난리가 났었는데, 이젠 1만 배가 나온다. 사실상 정부도 손을 놓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하루 확진자가 10~20만명이 나올 때, ‘저런 나라에서 어떻게 사나’라면서 ‘선진국이라더니 형편없다’며 은근히 자부심을 갖고 얘기하던 대한민국이었다. 그러더니 이젠 부끄러운 세계 1위가 되어, 놀림감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도 아니면 모’다. 최소 1등이든 최다 1등이든,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전문가들은 방역 완화를 너무 서둘렀다는 의견을 냈다.

하긴 이 정부가 뭔들 제대로 하는 게 있나...


어쨌든 이렇게 코로나가 바로 옆에까지 왔다. 주변에도 확진자가 정말 많아졌다. 느낌상 두 집 걸러 한 집은 걸린 것 같다.

오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서도, 이 차 안에 몇 사람은 코로나에 걸려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유난히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가 많이 들린다.

요즘은 코로나에 걸린 것 같아도 일부러 병원에 가지 않고 며칠 간 집에서 쉬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어차피 정부에서 해 주는 것도 없는데, 이런저런 간섭을 받기 싫어서란다.

한편 약국에는 종합감기약이 품절이라는 소식이다. 혹시 몰라서 미리 사놓는 것이다.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들은 각자 도생을 준비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좀비 영화나 재난 영화 느낌이다. 공포가 사방에서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필자도 언제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젠 내려놓고 ‘그분’이 오시길 기다려야 하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추천 0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