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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대도’도 한낱 도둑일 뿐

22-04-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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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도 한낱 도둑일 뿐


한때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이 출소 후 한 달여 만에 또 절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대도는 무슨 개뿔. 일개 도둑일뿐인 조세형은 84살 나이에, 이번에 구속되면 17번째로 철창신세를 지게 된다.

조세형은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마친 뒤 선교활동을 하며 새 인생을 시작하는 척했지만, 결국 도둑질을 계속 저질러 왔다. 그동안 16번이나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조세형은 1980년 전후 사회 고위층만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국민들은 조세형이 털었던 물건들을 보고 ‘(사회 고위층 피해자들이) 얼마나 해 처먹었으면, 저런 대단한 물건들이 집에서 쏟아져 나왔겠나?’ 하는 생각과, 함께 통쾌함(?)을 느꼈다. 피해자들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을 못 할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세형은 ‘도둑질은 하되 절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들키면 그냥 달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 좀도둑과는 다르게 ‘大盜(대도 – 큰 도둑)’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하지만 도둑은 도둑이었다. 출소 후에도 ‘제 버릇 개 못 주고’ 도둑질을 꾸준히 이어 왔다. 열심히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 이집 저집을 털었다. 하지만 이번엔 사회 고위층만 턴 게 아니었다. 대도는 결국 좀도둑으로 전락했다.


80년대만 해도 CCTV 같은 게 없어서 도망가기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을 도둑질 외길 인생을 걸어오며, 도둑질에 이골이 난 조세형도 번번이 잡혔다.


84살 나이로 출소한 지 한 달만에 도둑질하다가 또 잡힌 조세형.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맞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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