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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 한국인 키가 커졌다는데...

22-04-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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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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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키가 커졌다는데...

 

필자는 지하철로 출퇴근을 한다. 14개 정거장을 지나므로 가급적 앉아서 가려 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바뀐 게 있었다. 바로 지하철 좌석의 수가 7개에서 6개로 줄어든 것이다. 7개였을 때엔 비좁다고 느낀 적이 많았는데, 6개로 줄면서 좌석이 커지니까 확실히 편안해 졌다. (대신 앉을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낮아졌다) 좌석이 커진 이유를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한국인 성인 68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체 치수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 센티미터, 여성 159.6 센티미터였다. 40여 년 전 실시한 1차 조사 때보다 남성은 6.4 센티미터, 여성은 5.3 센티미터 커졌다. 게다가 남성 47%, 여성은 23% 가까이 비만의 범주에 포함됐다.

즉 국민들의 체격이 커지니까, 그에 맞춰 지하철 좌석의 크기도 커졌다는 얘기다.

 

위 조사는 성인 즉 20~69세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므로, 20대 젊은이들만 따로 떼어놓으면 훨씬 더 클 것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남자의 경우 177~178 센티미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183~4 센티미터라고 한다.

 

키 얘기가 나오니 70년대 축구 국가대표 선수 중 김재한 선수가 생각난다.

당시 김 선수의 키가 190 센티미터 정도였다. 다른 대표선수들이 보통 160~170대였으니, 축구선수로는 굉장히 컸다. 농구 선수와 비교해도 큰 편이었다. 그는 이회택, 박이천, 차범근, 김진국 등 당시로는 꽤 우수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했다. 그래서 나온 작전이 포스트 플레이. 김재한 선수를 골문 근처에 세워 놓고 좌우에서 센터링을 하면, 김재한 선수가 헤딩으로 골을 넣거나 공을 떨어트려 슛 찬스를 만드는 단순한 작전이다. 김재한 선수는 발재간은 없었다. 그는 오로지 헤딩만 생각했는지, 무릎쯤 오는 공도 머리로 들이 빋았다. 어쩌다 발로 골을 넣으면 그게 화제가 될 정도였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상근 부회장)

 

우리 국민들의 키와 체격이 커졌다니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세계 식량난에 대비해 인류 전체가 키와 체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듣고 보면 그도 그럴듯하다.

키와 체격이 커지는 게 일하거나 보기에는 좋지만, 인류 전체의 미래를 보면 꼭 반가운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일이다. 이미 커진 키와 체격을 줄일 수는 없지 않은가?

 

<묻는다일보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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