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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감독이 이렇게 중요하다

22-03-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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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이렇게 중요하다

 

2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9차전에서 밴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이 이란을 2-0으로 꺾었다. 경기를 압도하면서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11년 이란전 무승에서 탈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근 4경기 무패(13)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사실 한국팀 최정예 대표팀을 꾸리지 못했다. 주전 좌우 풀백 홍철 이용과 '벤투의 황태자'로 불렸던 황인범이 부상으로, 윙어 정우영 김진규 나상호 백승호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선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을 잘 공유하면서 경기력에 이상이 없었다.

사실 벤투 감독은 처음 부임했을 때만 해도 별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철학이 점점 팀에 녹아들며, 한국 축구대표팀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축구는 선수들이 하는 건데 감독이 뭐가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엔 누가 감독을 하던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감독이 축구팀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1호는 박종환 감독이다. (최근 좋지 않은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해 몹시 안타깝다)

독사박종환 감독은 선수들을 이끌고 1983U-20월드컵에 출전해 4강을 달성하며 전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때 붉은 악마란 말이 탄생했다. 박 감독은 대회가 고지(高地)인 멕시코에서 열리는 걸 대비해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시기까지 했다. 게다가 6가지 공격 전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승승장구했다.

박 감독은 우물안 개구리였던 한국 축구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 다음에 나타난 출중한 감독은 뭐니뭐니 해도 히딩크.

히딩크 감독도 처음엔 프랑스와 체코팀에게 5:0으로 져서, 별명이 한동안 오대영이었을 정도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축구인들은 모두가 축구 선진국 선수들에 비해 기술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히딩크 감독은 체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피지컬 전문 트레이너를 데려와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그렇게 1년간 단련한 뒤 우리나라는 월드컵 4강에 올랐다. 히딩크 감독 덕에 우리나라 축구팀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제 역대 10번째, 연속 9번째 월드컵에 진출하는 대한민국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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