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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 애먼 사람에게 덮어 씌우나?

22-02-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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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먼 사람에게 덮어 씌우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TV토론에서 "(대장동 사건의)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다'라는 것이 확인이 돼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라는 얘기를 했다. 

그러자 대장동 녹취록의 '그분'으로 지명된 조재연 대법관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대법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첫 대법관인데, 현직 대법관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조 대법관은 "저는 김만배 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딸이 김씨 소유의 수원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김 씨의 녹취록 주장에 대해서도 "수원에 있는 아파트에도 (딸이) 전혀 거주한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명예훼손'이라며,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에 대해 현재로는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라고 못박았다.


필자도 이 사안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알 수 없다.

다만 대법관이라는 자리가 권력을 행사하거나 수사 또는 다른 재판에 개입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조재연 대법관이 ‘그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는 공개적으로 왜 조재연 대법관을 언급했을까?

본인에 대한 대장동 의혹을 어떻게 해서든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 하는 게 아닐까?

그러면서 애먼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는 게 아닐까?


만약 조재연 대법관이 정말 아무 연관이 없다면 당사자는 정말 황당할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속담이 있다. 갑자기 자신이 ‘대장동의 수괴’로 소환됐으니, 주변 사람들로 애꿎은 눈총을 받을 것이다.

특히 SNS가 발달한 요즘엔 정말 아무 연관이 없어도 가짜 증거와 가짜 뉴스까지 만들어 진짜처럼 몰고 가는 세상이다.


(조재연 대법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조 대법관에겐 횡액(橫厄)이자, 생사람 잡는 것이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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