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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사람이나 원숭이나

22-01-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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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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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각) 인도의 보도에 따르면 지방 도시인 비드에 있는 마을 라불에서 최근 원숭이 무리가 강아지를 잡아다 죽이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들개 몇 마리가 새끼 원숭이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원숭이 무리는 강아지를 감싸 안아 높은 곳으로 데려간 뒤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복수하는데, 죽은 강아지 수가 최소 250마리라고 보도했다. 그래서 마을의 개가 씨가 말랐다고 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복수를 넘어 ‘학살’이다.  


갑자기 몇 년 전 KBS TV ‘동물의 왕국’에서 원숭이 어미가 죽은 새끼를 계속 안고 다니며, 젖을 물리는 등 떠나 보내지 못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이런 현상은 육아까지 포함할 경우,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일수록 더 강한가 보다.

이런 장면을 보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람이나 원숭이나 유사한 것이 ‘자식에 대한 사랑’ 말고 또 있다.

바로 매춘과 불륜이다.


원숭이는 과일 같은 먹을 것을 주고 매춘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원숭이와 인간이 분리되기 전인, 인류가 탄생한 순간부터 매춘이 존재했을 것일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지능이 높은 돌고래 종류도 이런 행위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한편 유인원과 원숭이의 암컷은 번식과 관련이 없는 교미를 자주 한다고 한다. 예컨대 침팬지 암컷은 발정기가 되면 아들을 제외한 주변의 모든 수컷들과 교접한다. 그래서 한 암컷의 자식들의 아빠가 서로 다르다고 한다. ‘홀디’라는 학자는 침팬지가 번식과 무관한 성행위에 열중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 앞으로 태어날 새끼를 살해할지 모르는 수컷들과 우호적으로 지낼 필요가 있고, 둘째 가능한 한 많은 수컷들이 암컷의 아이를 자신들의 새끼로 여기도록 속이기 위해서 라고 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맞는지, 아니면 원래 원숭이들이 그런 건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여간 인류 역사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매춘과 불륜이 없는 적이 있었을까 싶다. (모든 사람들이 매춘과 불륜을 한다는 건 아니다)

이슬람권에선 이들을 강력하게 막고 있지만, 가끔 보도가 되는 걸 보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고 본다. 북한에서는 법규상으론 안되지만, 실제론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매춘이나 불륜은 인류 즉 호모사피엔스가 태어나기 전부터, 본능 저 깊은 곳에 존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인간은 도덕이란 명분으로 억누르고 있을 뿐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필자가 매춘과 불륜을 당연시하거나 조장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사람이나 원숭이나 동물적 본성이나 본능은 비슷한가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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