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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폭발물 처리, 이렇게 해도 되나?

21-12-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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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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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마포구 대로변 한 고물상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현장에 출동하고 800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 이 폭발물은 항공탄으로 파악됐으나 폭발 위험성은 없었다고 한다.

즉시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EOD)이 고물상으로 출동해 폭발물을 처리했다.


그런데 해당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폭발물을 처리하는 군인들이 아무 보호장구나 장비 없이 맨몸(나체라는 의미가 아니라 보호장구가 없다는 의미임)으로 폭발물을 철제봉에 대롱대롱 매달아 운반하고 처리하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


필자가 폭발물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필자가 아는 바로는 폭발물이 발견되면 출동한 폭발물 처리반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때론 로봇을 이용해, 현장에서 폭발을 시키든 안전한 박스에 담아 옮긴다.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종종 등장하고, 실제 우리 군이 실시하는 폭발물처리 훈련에서도 그렇게 한다. (사진 참조) 그런데 이번 폭발물 처리는 그동안 봐 왔던 장면과는 너무나 다르다. 원시적이다.


아무리 폭발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했어도, 아무런 보호 장구 없이 맨몸 맨손으로 쇠막대에 거대한 폭발물을 대롱대롱 매달아 옮기고 살펴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의 하나 잘못 다뤄서 폭발물이 폭발하면 엄청난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군 당국에 묻는다.

“그동안 군에 공개한 폭발물 처리 훈련은 쇼였나?”

“발견된 폭발물이 어떤 상황에서도 100%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나?”


물론 필자가 전문가가 아니라 몰라서 하는 기우(杞憂)일 수도 있다.

그래서 폭발물 전문가나 폭발물에 대해 잘 아는 독자에게 묻는다.


“이래도 되는 겁니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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