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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강추! <삼국지>와 <삼국지연의>

21-10-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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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학교 다닐 때 가장 많이 인용된 중국 역사서가 삼국지다. 삼국지의 위서 동이전에 당시 우리나라의 역사가 나오기 때문이다. 부여·고구려·동옥저·읍루·예·마한·진한·변한 전(傳) 등 우리 민족에 관한 최고의 기록이자 고대사의 유일한 사료이기 때문이다. 

삼국지는 진(晉)나라(秦始皇의 진나라와 다름) 진수(陳壽:233∼297)가 편찬한 정사(正史)로, 《사기(史記)》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와 함께 중국 전사사(前四史)로 불린다.


그런데 여기에 헷갈리는 책이 있다. 흔히 삼국지로 부르고 있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다.

삼국지(연의)는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정말 인기 있는 작품이다. 소설은 물론 만화나 드라마 또는 영화를 통해 삼국지를 접해보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적벽가’라는 판소리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필자는 중학교 1학년 때 읽었는데, 잔인한 장면이 자주 나와 좀 무섭기도 했다.


우리가 지금도 자주 사용하는 삼국지(연의)에서 비롯된 사자성어들이 많다.

桃園結義(도원결의), 水魚之交(수어지교), 三顧草廬(삼고초려), 泣斬馬謖(읍참마속), 刮目相對(괄목상대), 七縱七擒(칠종칠금) 등이 있고, 정사에도 나오는 十常侍(심상시) 등이 있는데 특히 정치와 관련하여 많이 사용한다.


필자는 삼국지(연의)는 원말명초 나관중이 삼국지 등을 기본으로 그 시대에 떠돌던 삼국지 이야기를 엮은 소설로, 촉나라 유방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정도로 알고 있었다. 또한 당시엔 중국에 문맹이 많아 이야기꾼들이 삼국지 얘기를 하면서 첨삭된 결과물이 삼국지연의라고 배웠다. 하지만 들을 때마다 늘 이게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을 속 시원히 풀어주는 TV프로그램이 7월부터 잇달아 방송되었다.

KBS의 <역사저널 그날>과 JTBC의 <차이나는 클래스>에서 시리즈다. 필자는 이 두 프로그램을 보고 정말 많은 사실(史實)을 알게 되었다.


두 프로그램에서는 ‘삼국지(연의)는 삼국지가 만들어진 후 1천년간 전국 각지에서 이야기꾼들이 청중 또는 민중들이 듣고 좋아할 만한 이야기는 과장 또는 만들어 추가했고, 반응이 없으면 줄이거나 삭제하면서 실제 역사와는 상당히 차이 나는 소설이 되었다’고 한다. 즉 나관중 한 사람의 창작물이 아니고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만든 합작품이어서, 내용이 정말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독자 여러분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가 창작인지 얼마나 맞출 수 있을까?

영웅호걸들의 대서사와 함께 진실 게임을 할 수 있는 두 프로그램을 강추한다.

무료 VOD로 꼭 챙겨보시길!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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