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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반대만이 정답인가?

18-03-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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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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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태가 노사갈등에 이어 노노갈등으로 번졌다.

금호타이어를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 매각하려는 것을 두고, 노조는 결사 반대하며 320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고,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일반직 사원들은 대표단을 결성하여 319일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것은 모두 고용과 관련되어 있다.

노조가 반대하는 이유는 소위 먹튀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오히려 법정관리가 낫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일반직 사원들은 법정관리로 가면 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고객 신뢰 추락과 영업망 붕괴 및 해외 공장 파산 등으로 이어져 결국 회사를 청산하게 되므로, 해외 매각이 낫다는 주장이다. (청산은 회사가 완전히 없어진다는 뜻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에게 묻는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낫지 않은가?”

외국 기업에는 우리나라 방식의 강경투쟁이 안 먹혀서,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것 아닌가?”

 

2004년 세계적 완구업체 레고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던 한국 공장을 폐쇄했다. 레고는 198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공장을 지었다. 그러나 몇 차례 장기 파업과 직장 폐쇄 등 노사분규를 겪었고, 결국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해 공장을 철수하게 되었다. 그동안 강경투쟁으로 일관하며 인건비를 올려온 모든 생산직 직원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다.

네슬레에는 비슷한 이유로 2003년부터 여러 차례 한국 공장 철수설이 나돌았었다. 이처럼 외국 기업에 대한 노조의 강경 투쟁은 공장 철수라는 결과를 낫기 쉽다.

 

그동안 월급도 밀리고, 쌍용자동차의 경우처럼 먹튀의 사례도 봐 온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모두 다같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또는 모 아니면 도식의 강경 투쟁은 그리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 지금 같은 강경 투쟁으로 인해 외국 매수자가 포기하거나, 법정관리 후 회사가 사라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차라리 차선책을 놓고 협상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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