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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88올림픽과 공중화장실

21-10-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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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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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8올림픽이 개최된 지 33년 되는 날이다. 

당시엔 88올림픽을 ‘단군이래 최대 행사’라고도 했다.

88올림픽은 우리나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 또는 인지도가 좋아졌고,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당시는 냉전의 끝자락이었던 시기라 이전 모스크바와 LA올림픽은 반쪽으로 치러졌지만, 88올림픽은 모처럼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참가한 뜻깊은 대회였다. 그것도 분단국가에서 ‘평화’를 기치로 내세우며, 세계적으로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시민들 역시 올림픽의 덕을 많이 봤다.

88도로(지금의 올림픽대로)가 개통되고 지하철 2 3 4호선이 조기 개통되었다. 갑자기 교통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그런데 그때 강조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공중화장실 개선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화장실이 더럽거나 공중화장실이 없으면 안된다는 취지였다.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더러움의 대명사가 ‘공중변소’였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왔는데 교실이 지저분하면 “여기가 공중변소야? 왜 이렇게 더러워!”라고 꾸짖기도 했다. 그만큼 당시 공중변소는 큰 인내심과 비위를 가져야 사용할 수 있었다. 공중변소엔 화장지도 없었다. 화장지를 비치해 놔도 누군가 금방 집어가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유료 공중화장실이 있었다. 대학생이던 필자가 종로 지하상가에서 50원을 내고 이용한 기억이 난다. 당시 50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깨끗하게 관리했다. 입구에서 요금을 받는 아주머니는 1회용 티슈도 팔았다.


그런데 이런 공중화장실이 88올림픽을 계기로 깨끗하게 변신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대한민국 어딜 가나 더러운 (공중)화장실은 없다. 어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호텔 수준이다. 이제는 만약 어떤 업소의 화장실이 더러우면 고객이 다시는 찾지 않게 되므로, 어느 업소나 화장실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건 기본이 되었다. 이젠 화장실이 더러우면 그 업소나 업체는 없어 보인다.

사용하는 국민들의 인식과 민도도 높아졌다. 화장실 휴지를 집어가는 경우도 크게 줄었고, 깨끗하게 사용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 (공중)화장실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장실이 깨끗해지니 외국인들의 인식도 좋아졌다.

이렇게 88올림픽은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 여러 분야의 발전에 정말 큰 기여를 한 행사다. 요즘도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88올림픽이 생각나곤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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