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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문 대통령 방미, 아쉬운 몇 가지

21-10-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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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각)에는 UN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임기동안 매년 UN총회에서 연설을 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이번 방미에 대해 아쉬움이 몇 가지 남는다.

우선 매년 UN총회에서 연설을 해야 하나 하는 점이다. 올해는 남북한 UN 동시 가입 30주년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당위성은 없다. 아울러 ‘그동안 UN연설을 매년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통령이 나라를 비우고 외국에 갈 땐 그만큼의 실익이 있어야 하는데, UN총회 연설이 그리 중요한가 싶다는 얘기다.


한편 미국까지 날아가서 ‘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없었나’ 하는 점이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21일 UN총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한 연설을 한 점을 볼 때, 서로 만나고 싶었으면 얼마든지 만날 기회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대통령과 동행한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뉴욕의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중국이 “공세적(assertive)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의 대외정책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걸 보면, ‘외교상 한미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간다.


특히 전혀 준비나 환경이 안된 상황에서 문대통령이 뚱딴지처럼 느닷없이 4자 종전선언 발언을 한 건, 문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일방적 짝사랑을 국제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특이한 점은 굳이 BTS를 대동해야 했을까 하는 점이다.

한 나라의 정상이 대중가수와 함께 외교적 활동을 한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물론 BTS를 활용하는 게 대한민국을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BTS는 이미 UN총회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대중가수를 며칠동안 미국까지 데려가 뮤직비디오 찍게 하고, UN총회에서 연설하게 하고, 인터뷰까지 함께 했다는 건, 보기에 따라 문대통령이 혼자 하는 데 한계가 있거나 식상했으니, BTS에게 문대통령의 백댄서 역할을 하도록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BTS의 팬클럽(아미)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휘둘리는 BTS가 안타까워 보일 수 있는 사안이다. (BTS가 그렇게 얘기하진 않겠지만)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반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본인의 업적을 만들려 하지 말고, 조용히 마무리 지을 시점이라 생각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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