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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대한태권도협회는 뭘 했나?

21-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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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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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을 개막한 지 5일이 지났다. 

어제까지 우리나라는 양궁에서만 금메달 3개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남자 개인전에서 김재덕 선수는 아깝게 탈락했지만 두 선수가 아직 남아있고, 여자 개인전도 남아있다.


대한민국 양궁이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칭찬 일색인 이유 중 하나는 가장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현재 최고의 선수’를 선발해 출전시키는데 있다. 즉 우리나라 특유의 지연 학연 혈연 같은 건 최소한 양궁에선 통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대회처럼 1년이 미뤄지자 대표선수 선발전을 다시 해서 새로 뽑힌 김제덕 안산 선수가 맹활약하는 걸 보면, 양궁협회의 ‘냉정한(?)’ 선수 선발방식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반대인 종목이 있다.

바로 태권도다. 이번 올림픽에선 종주국 대한민국 태권도가 동네북이 되어 버렸다. 6명 선수가 출전했는데, 금메달은 하나도 없다. 은 하나에 동 두 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 랭킹 1위라고 기대하던 이대훈 선수는 1회전에서 예선탈락했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공격은 제대로 못하고, 얻어맞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가 메달을 많이 따면서 태권도 보급에 큰 영향을 주고, 올림픽 종목으로서 인기와 지위도 확실해진 긍정적 효과도 있다. 그런데 이젠 우리나라가 동메달이라도 따는 걸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전까지 대표선수로 선발만 되면 금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처럼 생각하던 결과다.


특히 대한태권도협회는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말과 탈이 많았던 기관이기도 하다.


어쨌든 대한태권도협회와 코치 그리고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와 훈련으로 태권도 종주국이 올림픽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

특히 ‘이미 뽑은 선수를 어떻게 탈락시킬 수 있나’라는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었다. 1년 전에 뽑았던 선수들이 1년 후에도 여전히 최고의 선수인지 확인 없이 그냥 출전시켰다. 1년이면 선수에겐 신체적 기능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아주 긴 기간이다.


이는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다.

잘나가는 양궁에 왜 흔들림이 없는지, 배워야 한다.


분명 대한태권도협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어차피 결과가 말해 줄테니.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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