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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이런 조각이 송도 공원에 왜 있나?

21-07-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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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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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있는 ‘갯벌 오줌싸개’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한다. 

2011년 설치된 이 동상은 남자아이 3명이 바지를 벗고 강 쪽으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분수 형태로 표현했다.


사진으로 봤지만 필자가 보기에도 무척 민망하다. 예술작품이라 하기엔 품위가 없다. 그리고 송도 센트럴파크와 오줌싸개는 아무 연관도 없다. 그리고 성기 모양과 오줌 줄기도 강조해서 만들었다.


물론 벨기에 브뤼셀엔 유명한 관광명소인 오줌싸개 동상이 있다.

하지만 이 동상엔 한 살을 갓 넘긴 고드프리 공작이 전쟁터에 나가 적을 향해 오줌을 쌌고, 이에 기세가 높아진 군이 승리했다는 전설 등이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1618(또는 1619)년에 처음 세워졌다는 역사성과, 작품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송도 오줌싸개 동상은 아무런 역사성이나 작품성이 없다. 게다가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는 공원에서 다 큰 애들이 오줌을 누고 있다니...

특히 한살 갓 넘긴 벨기에 오줌싸개와 비교할 때, 너무 크고 징그럽다. 표정도 어린이가 아니라 단체로 술 취한 어른 느낌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을 회상해서 만들었을지 몰라도, 진짜 갯벌에 오줌 누는 장난과 공원에서 대놓고 오줌 누는 건 차원이 다르다. 만약 큰 애들이 공원에서 오줌을 누면 경찰에 신고 대상이다.


보기에 민망할 따름이다.

그럴 거면 ‘오줌 싸개 소녀’는 왜 없는지 모르겠다.

작품성도 관련성도 없는 이런 동상을 세금을 주고 의뢰한 인천시가 한심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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