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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세빛섬 대(對) 광화문광장

21-05-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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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은 서울시가 총 1390억 원을 투입해 9995m2 규모로 조성한 3개의 수상 인공섬으로, 처음엔 이름이 '새빛둥둥섬'이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 중 하나로 2011년 9월 완공되었다. 

그러나 완공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오세훈 전 시장의 업적인 새빛둥둥섬을 전시행정으로 지적하였고, 2012년 7월에는 ‘총체적 부실 사업’으로 규정되었다. 따라서 준공된 지 2년 동안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2013년 9월 서울시와 (주)효성이 운영 정상화 합의 조인식을 가지고, 2014년 10월 15일 '세 개의 빛나는 섬'이라는 의미의 '세빛섬'이라는 명칭으로 개장하였다.

즉 박원순 시장은 돈을 날리든 말든, 전임자의 업적을 무조건 깎아 내리며 ‘적폐청산’을 했었다.


한편 현재 공사 중인 광화문광장은 착공부터 논란이 많았다.

시장이 공석이고 새시장이 몇 달 후면 취임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반대 여론이 많은 광화문광장을 착공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 때문이다. 필자 역시 지난해 11월 ‘오만한 박원순의 똘마니들’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를 비판한 적이 있다. 오세훈 시장 역시 공사 중단이나 취소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2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오시장은 “이미 34% 공정이 진행되었고, 25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면서 “시민의 세금을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사용하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바로 이것이 서울시장의 책무”라 덧붙였다.


만약 거꾸로의 경우라면 어땠을까?

문빠들은 아마도 예산 낭비와 관계없이 무조건 전임시장의 업적을 깎아내리고 ‘적폐청산’ 한답시고 공사 취소를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흔히 “보수는 품격”이란 말을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 시장의 업적을 청산하지 않고 이어받으며, 실로 오랜만에 품격 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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