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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대통령 아들로 사는 법

21-01-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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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별나서 좋은 경우는 별로 없다.


첫 번째 주자(?)로는 YS의 김현철 씨다. 그는 YS 재임기간 중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결국 교도소에 가야 했다.

그 다음엔 DJ의 ‘홍삼트리오’다. 당시 홍일 · 홍업 · 홍걸 3형제는 웬만한 이권 비슷한 사업마다 어떤 업체를 밀어준다며 이름이 올랐을 정도다. 결국 김홍업 씨는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교도소로 갔다. 현재 홍업과 홍걸 형제는 DJ의 재산 상속을 놓고 분쟁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현직 대통령의 자식으로서는 처음으로 동남아로 해외 이민을 갔다. 그 배경으로 갖은 추측이 난무했지만, 현직 대통령 자식이 대한민국을 떠나 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인식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이민을 가버렸어도 경호를 해야 하므로,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혈세로 메워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문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38세)가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 지원금 1400만원을 지급 받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 281건 중 46건만 선정되어 84%의 피해예술인들은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며, “문준용씨, 코로나피해 지원금은 반납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문준용씨는 "돈을 받아 이미 영세 예술인들께 드렸다"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문준용씨는 “11년째 부모 지원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준용씨가 2014년에 산 아파트의 구매 자금 중 일부는 문 대통령 돈”이라며 “2017년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 측이 그렇게 언급했다”고 확인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어쨌든 문준용 씨도 대통령 아들이지만 생활을 해야 하므로, 당연히 직업도 있어야 하고 돈벌이도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굳이 오해 살만 한 일을 벌인 게 발단이다.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 지원금 수령과 관련하여 문준용 씨가 능력이 있고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정말 공정했을까 하는 오해를 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모든 일은 청와대 비서실이 알고 있고, 청와대가 관여할 여지가 충분하다.


물론 문준용 씨가 억울할 수도 있다.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아들이라면 더욱 조심하고 몸을 낮춰, 오해의 여지를 아예 만들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긴급지원금’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정도의 품격도 아쉽다.


역시 대통령이라도 자식 농사는 뜻대로 안되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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