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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전문대는 공부 못하는 학생이 가는 학교가 아니다

21-01-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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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학생 수가 줄다보니 내년부턴 대학(전문대 포함) 신입생 모집 정원보다 응시생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마다 비상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벌써 수 년 전부터 나타났다. 대학마다 신입생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교수들이 고등학교마다 홍보를 나가 담당 교사를 만나기도 하고 합동설명회에 가서 홍보하기도 한다. 지금은 웬만한 대학이 모두 하고 있다.


교수들이 하도 많이 찾아오다보니 교무실 문엔 ‘대학교수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는 곳까지 있다고 한다. 이제 다수의 대학에서 교수는 존경받는 직업에서 학교 영업사원이 되어 버린 웃픈 현실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전문대나 지방으로 갈수록 심해진다. 수험생들이 전문대보다는 4년제, 지방대보다는 수도권 또는 인(IN)서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에도 전문대는 모집인원에서 15,000여명이나 미달했고, 올해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필자가 어릴 때만해도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문대는 4년제 학교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가는 학교였다. 그러나 원래 전문대의 취지는 당장 실무에서 통할 전문기술과 지식을 가르치는 게 목적인 학교다. 간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실전 기술과 지식 그리고 경험이다. 따라서 평생교육과 직업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을 매우 크다. 또한 각 전문대마다 장점을 부각시켜 신입생들을 오게 만드는 노력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대가 아직도 어떤 수를 써서든 고3 신입생을 일단 끌고 올 생각만 하지, 전문교육을 위한 처절한 노력이 돋보이는 학교는 흔치 않다.


그러나 일부 전문대학에선 이미 고3학생을 끌어오는데 한계를 느끼고, 평생교육과 전문교육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예를 들면 모 학교의 ‘악기수리학’ 같은 과정이다. 여기엔 고3졸업생들보다 다른 직업을 가졌던 30~40대 학생들이 훨씬 많다. 취업도 잘되고 평생 직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전문대학은 마이스터학교로서 진짜 숙련된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할 때이다.


만약 여기에서 뒤쳐진다면 하루라도 빨리 문을 닫는 게 현명할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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