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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백이나 줄 없이 ‘능력’만으로 청장이 된 정은경

20-10-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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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엔 정권이 바뀌면 자리 수 만 개가 바뀐다는 얘기가 있다.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정부부처는 물론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모든 자리의 사람이 다 바뀐다는 얘기다. 뒤집어 생각하면 정권과 연결된 백이나 연줄 없이는 절대 그런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간혹 백이나 연줄 없이 정부부처의 수장을 맡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아주 극소수이고, 그렇더라도 최소한 정권과 이념적 성향이 통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백도 줄도 이념도 관계없이 오로지 능력으로만 청장(차관급)에 오른 인물이 있다.

바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사태 등으로 인해 감염병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질병관리본부를 12일자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함과 동시에, 초대 청장으로 정은경 현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방역을 지휘해왔다. 정 본부장은 차분한 어투와 헌신적 자세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왔으며, 해외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인물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 정은경 본부장이 초대 청장으로 임명된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능력만으로 청장에 오른 일이 왜 새삼스럽게 느껴질까?

만약 코로나19사태가 없이 조용히질병관리청이 신설되었다면 과연 정은경 본부장이 초대 청장으로 임명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없으면 슬그머니 낙하산 인사가 초대 청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쨌든 정은경 초대 청장의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번 인사처럼 앞으로도 백과 연줄 말고 능력과 성품만으로 사람을 뽑기 바랄 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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