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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문대통령 생일축하광고, 좀 과하지 않은가?

18-01-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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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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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이라는 글과 함께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게재됐다. (사진) 그 뒤 22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도 문재인 생일 축하 광고가 게재되었다. 필자도 그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문 대통령의 생일 광고를 주최한 단체인 열대과일애호가모임은 공식 트위터에서 자신들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평범한 여성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돌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는 자주 봤어도 현직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는 필자 경험상 처음이다. 물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자기 돈 들여서 광고하겠다는데 말릴 수 없지만, 왠지 필자의 눈에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우선 광고비만 해도 수 억 원은 족히 들어갔을 거란 생각인데, 평범한 여성들의 모임에서 하기엔 과한 액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청와대나 국정원 또는 여당이 배후에 있을 거란 생각은 아니다. 말 그대로 순수한 모임이겠지만, 어렵게 큰 돈 모아 원하는 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미다.

 

과거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시절에 땡전뉴스라고 있었다. 9시 시보가 하고 울림과 동시에 전두환 대통령은 .......”라며 뉴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우상화 정책이다. 그런 군부독재시절에도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는 없었다.

 

게다가 문대통령 생일 축하광고에는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이라는 카피가 있다. 북한에서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이라며 최대의 국경일로 정한 게 연상된다. 개인 우상화처럼 느껴져 별로 달갑지 않다. ‘=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직 대통령을 그것도 취임한 지 1년도 안된 대통령을 그렇게까지 받들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열대과일애호가모임에게 묻는다.

 

광고에 사용한 사진을 어떻게 구했나? 저작권 문제는 없나?”

 

이러한 사안은 국가 원수에 관한 사안이므로 반드시 청와대에서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누가 어떻게 자료를 구했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자료를 구하는데 경호상 또는 저작권법상의 문제는 없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이라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저작권 위반이다. 만약 직접 촬영했다면 어떻게 국가 원수를 근접촬영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광고라고 해서 좋아라하며 봐줘서는 안 된다.

 

또한 이러한 광고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반감을 살 수 있다. 즉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대통령은 연예인이 아니다. 청와대가 바라지 않으면 광고를 중단하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광고를 제작해 게재했을지 몰라도, 본 뜻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안하는 게 낫다.

 

앞으로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이런 광고는 안 봤으면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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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이웃335님의 댓글

이웃335

문대통령 지지자이든 아니든 이 광고를 보는 사람들은 대개 불편한 마음을 갖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대통령은 당연히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생각은 매우 여러 갈래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닐지 모릅니다만, 그것은 마치 초상집에 갔을 때 마침 아들의 사법고시 합격의 소식을 들어도 기쁨을 감추는 이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축하해주고 기뻐해주는 일은 참 신나고 행복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약올라 할 사람이 옆에 있다면 자중하는 배려가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