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오징어게임 3 - 욕심이 낳은 아기때문에
25-06-30 10:03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429관련링크
본문
오징어게임 3 - 욕심이 낳은 아기때문에
29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이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영국 등 플릭스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모두가 기다렸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평가는 좋지 않다. 일부 해외 언론은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했다.
그래서인지 필자도 기대를 접고 일요일인 어제 몰아보기 했다. 그리고 감독과 배우(이병헌 이정재 출연)가 출연한 제작 후기까지 모두 봤다. 그러고 나니 왜 이런 결말이 났는지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일단 황동혁 감독이 결혼은 했는지 자식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아기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 도중에 준희라는 젊은 임산부가 아기를 낳는데, 미숙아가 아니라면 만삭의 몸으로 게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다. 게다가 아기를 낳고 씻지도 않은데 아기는 멀쩡하다.
갓난 아기는 먹는 거 아니면 울거나 잔다. 아기 낳은 후 한참 지나 산모가 처음 젖을 물리는데 모유는 그게 마지막이다. 아기는 보채지도 않고 밤새 잠만 잘 잔다. 엄마는 곧 죽고 성기훈(이정재)이 아기를 돌본다. 젖도 안 주는데, 아기는 보채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딱 한 번 진행요원이 아기에게 젖병은 물리는데, 아기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우유를 먹인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아기를 정자세로 안고 우유를 먹인 후, 등을 쓰다듬어 트림까지 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기는 우유를 다 토해낸다. 보는 내내 답답해 죽겠다.
한편 알지도 못하는 여인이 낳은 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
아기 낳은 것을 지키던 박성훈이 죽고, 아들 양동근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엄마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 엄마는 성기훈(이정재)에게 아기를 부탁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기 엄마는 아기를 위해 스스로 몸을 던지고, 성기훈(이정재)는 갑자기 아기의 수호천사가 되어 결국 본인도 몸을 던진다.
결국 그 아기는 최종 우승자가 되는데, 얼토당토 않게 이병헌의 동생 위하준의 집에 우승상금과 함께 보내진다. 위하준은 총각에 그 아기와 아무 연결고리가 없다는 게 문제다.
시즌 3은 첫 게임부터 칼부림으로 사람을 죽여야 하는 게임이어서, 그동안 게임 성격과 너무 달라 흐름을 깨고 잔임함만 보였다.
이병헌의 동생 위하준은 시즌 2에서 처럼,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지만 끝까지 고집을 부려 적진(?)에 침투한다. 하지만 30분 남은 시한폭탄을 마주하고 형(이병헌) 얼굴 한번 보고는 그냥 떠난다.
이게 뭐야??
뭐하러 수많은 고생과 희생하며 거기까지 간 거지?
화가 난다!
이정재의 발연기도 시즌2에 이어 여전하다. 살 빼려고 다이어트한 것과 눈 뜨고 죽은 연기가 인정할만 하다.
어쨌든 시즌3의 중심엔 아기가 있고, 작가 겸 감독은 갑자기 아기를 둘러싼 인류애를 보이는 걸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했을까가 이 글의 핵심이다.
악당과 기지를 쳐부수고 폭파시키면 헐리우드 식의 통쾌한 결말이다. 누구나 원하면서도 뻔하지만, 최소 지금보단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작가 겸 감독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 겸 감독은 악당을 살려두는 걸로 마무리 한다.
그 이유는 제작 후기에 나온다.
바로 ‘감독이 복귀했을 때 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차기작을 위해 악당을 살려 둔 것이고, 필자는 황동혁의 차기작이 이병헌 주연의 <프론트 맨>이 될 가능성이 90%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은 시리즈 2와 3을 고민하던 중, ‘아기’를 생각해 낸다. 작가 겸 감독은 ‘아기를 생각해 내는 순간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즉 ‘아기를 통해 거룩한 인류애로 오징어게임을 마무리하고, 살아남은 악당으로 차기작을 준비하겠다’라고 읽힌다.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은 오징어게임이 생각지도 못하게 세계적으로 대 성공을 거두며, 돈과 명예를 움켜쥐게 되었다.
하지만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은 이런 돈과 명예를 ‘계속해서 안전하게’ 누리고 싶었고, 따라서 차기작 분량만큼을 남겨 둬야 했다.
결국 더 좋았을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의 욕심으로 아기를 낳았고, 그동안의 평가에 못 미치며 끝났다.
이는 황동혁 작가 겸 감독이 다음을 위해 이미 각오한 일이라 생각한다.
뜨고 나니, 욕심이 더 생기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