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명소 | 벚꽃축제, 차라리 하지 말지...
25-04-04 09:0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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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차라리 하지 말지...
지난 해 이맘 때, 필자는 “벚꽃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에 대한 조사 결과 1위에 잠실 석촌호수가 선정되었다”는 내용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만큼 필자가 운동 삼아 자주 찾는 석촌호수는 벚꽃놀이 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그런데 벚꽃축제 계획은 최소한 몇 달 전에 확정해야 하지만, 기후온난화로 벚꽃축제 날짜 잡는 게 정말 힘들다. 아마 기상청도 제대로 못 잡을 것 같다.
2년 전인 2023년 3월엔 기온이 높아 벚꽃이 일찍 폈다. 평년에 비해 14일 정도나 일찍 개화하여, 3월 26일경에 만개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4월 5일부터 9일까지로 잡혔다. 벚꽃이 다 지고 난 뒤에야 벚꽃축제를 했으니, 주최 측인 송파구는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해인 2024년에는 또 벚꽃이 일찍 필 것으로 예상해, 나름 잘한다고 일정을 3월 27일로 당겨서 벚꽃축제를 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또 불행하게도 3월에 날씨가 쌀쌀해서 벚꽃이 4월 3일에나 개화했다. 또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그럼 올해는 어떻게 됐을까?
주최측인 송파구에선 지난 2년간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애매하게 4월 2일부터 6일까지로 벚꽃축제 일정을 잡았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필자는 축제 이틀째 되는 날인 4월 3일 오후에 석촌호수를 찾았다. 올해 꽃샘추위가 늦게까지 이어져서인지 벚꽃이 이제야 피기 시작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볕이 잘 드는 곳은 일부 꽃 피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벚꽃은 봉오리 수준이다. (사진) 축제가 끝나는 날인 6일엔 비로소 벚꽃이 꽤 보일듯하다. 벚꽃이 몇 개라도 달려 있으니 지난 2년에 비해선 선방(?)한 셈이지만, 축제라고 해서 일찌감치 구경 온 사람들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축제 날짜를 사나흘 또는 일주일 정도 뒤로 미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벚꽃 피는 날짜 때문에 여러 사람 피곤하다.
지자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고 ‘축제’ 같은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쓸데 없이 예산 낭비하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하느니, 차라리 ‘축제’를 하지 않는 게 낫다.
굳이 축제를 하지 않아도 벚꽃은 피고, 구경 올 사람들은 다 온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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