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관광 한국 해법
25-08-19 11:5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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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한국 해법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882만명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2019년과 비교해도 4.6% 늘었다. 연초에 계엄 사태로 주춤했던 걸 참작하면 선방한 셈이다.
특히 단체 중국 관광객 수는 크게 줄고 등 다른 나라들의 개별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며, 질적으로도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필자는 강력히 반대하지만) 한시적으로 무비자 중국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연말까지 2천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다. 그래봤자 OECD 국가 중 GDP 대비 관광사업 비중은 거의 꼴찌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선 가까운 일본을 보자. 2024년 기준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3,687만 명이었고 한국은 1,633만 명을 기록해 일본이 한국을 크게 앞서며,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3,190만 명)을 넘어섰다.
국가별로 볼 때, 한국 관광객만 88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때 우리나라의 관광객 수가 일본보다 더 많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두 배가 넘게 차이가 나도록 뒤집어졌을까?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 관광을 가느니, 차라리 일본에 간다고 할까?
일단 일본의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엔저다. 물가가 싸니 사람이 몰린다.
하지만 아무리 싸도 또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면 가지 않는다.
두 번째 이유는 정부 차원에서의 관광인프라 육성이었다. 일본은 아베 총리 취임 이후 ‘관광입국추진각료회의’를 설치하여 적극적으로 관광사업을 육성시켰다. 전국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 지역 간 교통을 원활하게 정비했다. 따라서 한번 일본에 온 관광객을 다음엔 다른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역간 특색이 별로 없는 편이다. 따라서 K-컬처 때문에 방문한 관광객은 서울만 방문해도 충분하다.
게다가 입국할 때부터 택시 바가지 요금이나 지방의 바가지 요금은 좋은 인상을 갖고 방문했지만, 정 떨어지게 하는 요소다.
이런 이유로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재방문율은 크게 떨어진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라는 말이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관광객 수가 늘고 있을 때, 지방마다 특색있는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바가지 요금을 없애야 한다.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가장 먼저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관광 육성정책이다.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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