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미국, 세계 경찰국가에서 악덕 사채업자로
25-03-24 09:37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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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계 경찰국가에서 악덕 사채업자로
얼마 전까지 미국은 세계의 경찰국가 역할을 했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의의 사도처럼 행동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국전쟁이다. 공산주의에 대항해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고 대한민국을 지켜줬고, 그 이후에도 계속 무상 원조로 우리나라 국민을 먹여 살려줬다. 지금도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 모든 게 자국의 이익을 위함이겠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이 정말 고마운 나라임은 틀림없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를 보면, 과거의 미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무상으로 무기 등을 지원해 주던 것에서, 우크라이나 희토류의 50%라는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미국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매장되어 있는 희토류 광물 가치가 2조 달러(약 2,790조 원)에서 7조 달러(약 9,780조 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니, 그것의 50%라면 약 1,400~5,0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숫자를 요구하는 셈이다. (이미 러시아가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있으니 이 수치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겠지만, 그렇더라도 엄청난 금액이다)
악덕 사체업자가 따로 없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양국 간 광물 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에 나섰지만 거친 설전로 끝났다. 계획된 오찬이나 기자회견도 없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쫓겨나듯 백악관을 나왔다. 말이 설전이지, 트럼프가 “눈 내리 깔고, 꿇어”라고 한데 대해, 젤렌스키가 ‘지렁이가 밟히며 꿈틀‘한 정도였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아차 싶었는지,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을 존경한다”고 말해야 했다. 이에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권교체까지 거론하고 있으니, 명백한 주권 침해다. 한마디로 ’약소국의 설움‘이다.
이를 본 유럽 국가들도 큰일났다 싶었다.
유럽 정상들은 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주재로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했으니, 유럽의 다급함을 알 수 있다.
요즘 태극기 부대를 보면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들고 나온다.
그들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성조기가 왜 거기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미 동맹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국내 문제에 미국을 개입하라는 건지 ’사대주의‘인지 모르겠다.
요즘 트럼프를 보면 과거 개념의 동맹은 이제 없기 때문이다.
한미FTA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멋대로 하려는 걸 보면, 미국은 이제 믿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돈부터 요구할 것이다.
태극기 부대는 성조기를 치우고 태극기만 들라.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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