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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사라진 소아마비

25-01-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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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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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아마비

 

필자는 얼마 전 오랜만에 다리는 저는 아주머니를 봤다소아마비 장애인이다.

필자가 국민학교 다닐 때만 해도 같은 학년에 3~4명 정도 소아마비 장애 학생이 있었다목발을 짚어야 하는증상이 심한 학생도 있었다당시 성인들 중엔 소아마비 장애로 다리는 절거나 목발을 짚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당시엔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인권 개념이 없었다좋게 표현하면 ‘OO가 아프다’ 또는 ‘OO가 좋지 않다라고 하고그냥 *신이라고도 했다철없는 사람들의 놀림감이기도 했다.

심지어 소아마비 장애인이 다리는 절며 걸어가면철없는 아이들은 그 옆에서 다리를 저는 흉내를 내며 낄낄거렸다대놓고 다리*신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어느 아버지가 소아마비 장애인인데 그 아들은 아버지가 부끄러워 옆에 가지도 않고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친구들이 놀리기 때문이었다.

참 철없고 부끄러운 시절이었다.

 

소아마비 장애는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어서다른 장애보다 더 많은 것처럼 느껴졌었다.

지금은 소아마비 장애인들 다수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다리를 절거나 목발을 짚는 경우는 드물다소아마비 보조기도 있어다리 저는 걸 보완해준다.

 

언젠가부터 소아마비 접종은 의무화되면서 지금은 소아마비 장애인이 크게 줄었도지금의 소아마비 장애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다.

 

요즘은 누가 장애가 있으면 ‘OO에 장애가 있다라고 얘기하고다른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려 한다만약 누구한테 ‘*이라고 하면그 사람은 인격 파탄자’ 취급을 당한다그래서 그런지 *신이란 욕도 사라졌다.

 

어쨌든 소아마비 백신은 예방 접종으로 장애를 방지하고한 사람 또는 그 가족의 인생을 살릴 수 있게 된 위대한 발명이다아울러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배려가 나아지고 있는 것도 다행스럽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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