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어쩌다 일본이...
24-11-27 10:08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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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일본이...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아시아의 새로운 섹스 관광의 수도, 도쿄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상황을 보도했다. SCMP는 "일본 경제 호황기 때는 일본 남성이 가난한 나라의 여성이 제공하는 금지된 쾌락을 위해 해외로 떠났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며 "엔화 약세와 일본의 빈곤 증가로 인해 외국인 남성이 도쿄로 '성 관광'을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람 팔자 알 수 없다더니, 나라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엔 일본인 남성 단체 관광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기생 즉 섹스 관광이었다. 60 ~ 70년대엔 외화벌이 목적으로 국가가 나서 은밀히 섹스관광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당시 우리나라에 오던 일본인 남성들은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로, 일본 내 관광보다 우리나라 관광이 더 쌌다고 한다. 게다가 적은 비용으로 여성들로부터 극진한 대접까지 받으니, 일본 남성 입장에선 기분이 날만도 하다.
하지만 이젠 우리나라 일인당 GDP가 일본을 2년째 추월하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기생관광은 사라진지 오래다. 오히려 최근 엔저로 인해 일본에 관광 가는 게 수월해 졌다.
잃어버린 20년으로 일본은 가난해졌고 외국인들이 돈을 많이 쓰니, 성에 비교적 자유로운 일본 내에 섹스 관광이 생길 여지가 충분하다.
게다가 일본의 포르노 등으로 인해, 외국 남성들은 일본 여성의 섹스에 대해 환상이나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일본으로 섹스관광을 오는 사람들은 백인 아시아인 흑인 등 다양하지만, 중국인이 다수라고 한다. 일본인과 중국인들은 서로 좋아하지 않지만, 돈 앞에선 그런 개념도 사라진다.
하지만 일본 여성이 남성 상대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잦다고 한다. 그렇다고 웬만해선 신고하기도 어렵다.
한때 그렇게 잘나가던 일본이 어쩌다 섹스 관광국으로 전락했을까...
과거 우리나라 상황이 생각나다 보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역시 나라가 잘 살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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