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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독재자 전두환이 잘한 게 있는 것도 팩트다

21-11-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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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윤석렬 후보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님을 미리 밝힌다) 


윤석렬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유혈 진압)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가, 사방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있다. 특히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위임의 정치’를 높게 평가했다. 전 전 대통령이 김재익(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씨를 가리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한 말도 인용했다. 당시엔 ‘전두환이 사람을 잘 뽑아 팍팍 밀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말이 항간에 떠돌기도 했다.


사실 무시무시한 5공시절이었지만 경제는 좋았다.

어떤 사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반을 닦았고 3저 등 환경이 좋았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경제성장을 최고치로 끌어 올린 건 사실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률을 잡고 수출도 크게 늘었다. 게다가 농사는 대풍이 이어졌다.

의외로 임대차보호법 최저임금제도 도입 등 서민 경제 보호에도 앞장섰고, 독재정권과 안 어울리게 연좌제 폐지 행복추구권 도입도 이때 이뤄졌다.


오죽하면 당시 필자의 어머니는 친구분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 대머리가 복은 있나 봐, 매년 풍년에 경제가 좋은 걸 보면“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이후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에게 투표하진 않으셨다. 당시 다수의 국민들은 정치와 경제를 별개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하나 잘 한 건 외교다.

88올림픽을 유치한 게 가장 큰 성과다.

또한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보복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말리고, 오히려 ‘북한은 테러국가’임을 부각시켜 제3세계의 여러 국가들과 수교하는 외교적 성과를 이뤘다.


전두환은 두 번의 쿠데타와 5·18 등 엄청난 희생을 치루고 정권을 잡은 독재자다.

홍준표 후보의 말대로 그 당시엔 정치는 없고 독재만 있던 시절이고, 민주화를 외치던 많은 사람들이 큰 고초를 겪거나 죽임을 당했다.


따라서 아직도 전두환 하면 악마처럼 여기거나 취급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렬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얘기한 건 큰 실수다. 공격당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의 사실을 팩트대로 얘기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 필자도 용기를 내 봤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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