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명소 | 최고의 마케팅 성과 ‘빼빼로 데이’
21-11-11 09:01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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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출근하려다 식탁에 놓인 빼빼로 두 상자를 발견했다. 옆 동으로 이사 온 사위가 장인 장모에게 하나씩 준 거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11월 11일, 바로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는 1983년에 출시해 지금까지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과자다. 지금까지 아마도 2조 가량 팔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게 바로 ‘빼빼로 데이’다. 일 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때 팔려 나간단다.
빼빼로데이의 기원은 1990년대 중반 경상남도의 여중생들이 11월 11일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주고받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을 제과업체에서 홍보하며,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기업의 상술이긴 하지만,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처럼 일본에서 들어 온 ‘데이’와 달리, ‘빼빼로 데이’는 ‘토종 데이’라는데 정감(?)이 간다.
빼빼로 데이도 처음엔 친구나 연인끼리 한 상자씩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되었는지만, 이젠 수 십개를 하트모양으로 붙여 팔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며 매출을 키웠다. 회사에선 의무적(?)으로 한 개씩 나눠주기도 한다.
필자에게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마케팅 전략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 데이’는 광고나 행사 등의 마케팅 비용 없이 성공한 아주 보기 드문 사례이고, 매년 11월 11일만 되면 자동으로 찾아오는 ‘기념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잘 팔리다 보니 다른 제과 업체에서 비슷한 과자를 내놓긴 하지만, 원조 빼빼로를 당할 수는 없다. 날짜 이름이 ‘빼빼로 데이’이기 때문이다.
또한 ‘빼빼로 데이’를 모방해 ‘삼겹살 데이’(3월 3일) 같이 다른 각종 데이들이 만들어졌지만, ‘빼빼로 데이’만큼 성공한 사례는 없다.
상술이지만 대단한 마케팅 사례라고 꼽을 만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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