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민주당의 문제의식이 문제다
21-12-16 09:16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153관련링크
본문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에 계속 밀리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민주당에선 난리가 났다.
전략통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나 승리에 대한 절박함, 절실함이 안 느껴진다"며 "과거 한나라당이 천막 당사를 하던 마음으로, 후보가 당내 비상사태라도 선포해야 할 상황"이라고 선대위를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야 손 짚고 헤엄치기였고 뭘 해도 잘 먹힐 때였으니,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하는 건 무리다. ‘라떼는’을 자랑하기 전에, 지지율 격차가 왜 나고 있는지 자체를 냉철히 파악해야 할 시기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도 정권 재창출도 적절치 않은 표어"라며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고 적었다. "마지막까지 애쓰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해줄 수는 없나"라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것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올렸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몸을 혹사해가면서까지 열심히 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본인도 인정한 것처럼 부동산 문제만 해도 충분히 정권 교체를 주장할만 하다.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은 좋은데 대통령으로서는 무능하다’라고 생각한다. 세상사에서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게 바로 ‘무능한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양정철 임종석 두 ‘골수 문빠’들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원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있고, 50%가 넘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즉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문제만 일으켰지, 잘 한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문빠들은 문제의 근본을 모르거나 외면하고 있다고 본다.
만약 민주당 누군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면 극성 문빠들로부터 ‘지옥에 떨어지는 경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한다는 데 동의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