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KBS 올림픽 중계의 극과 극
22-02-28 08:5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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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올림픽 중계의 극과 극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안보려 해도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를 하니, 전혀 안 볼 수가 없다.
채널을 돌리던 중 ‘빙속여제’ 이상화가 해설을 하길 래 기대를 하며 KBS에 채널을 고정시켰다. 하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변했다. 이상화는 마치 자신이 진짜 ‘여제’인줄 착각한 것 같았다. 선수들은 시종으로, 시청자는 가르침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 반말이 튀어나오는 등 오만이 하늘을 찔렀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채널을 돌리니 이번엔 모태범이 해설하는 MBC 중계를 보게 되었다. 모태범은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지만 선수들을 ‘형님’이라 사기를 북돋우며 겸손하게 해설을 해, 이상화와 대조를 이루었다.
그런데 이번엔 피겨스케이팅 중계를 보게 되었다. 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KBS 중계화면에서 특이한 걸 발견했다. 화면 우측 상단에 반원 모양으로 된 부분에 선수들이 펼치는 연기순서를 차례대로 보여줬다.
“이런 신박한 중계가!”
심사위원들처럼 시청자들도 선수가 어떤 연기를 어떤 순서대로 하는지, 이번엔 어떤 연기를 할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러니 연기를 잘 할지 못 할지, 더 궁금하고 나름 평가를 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보는 중계화면에 새삼 KBS 기술진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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