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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옥죄어 오는 코로나 공포

22-02-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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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죄어 오는 코로나 공포


코로나 방역의 둑이 무너졌다. 오늘(2월 9일) 예상 확진자가 5만명이란다. 정부도 사실상 방역의 손을 놓고, 알아서 하란다. 검사 받는 사람과 확진자가 하도 많아서 양성이 나와도 전화 한 통 없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코로나는 ‘남의 일’이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했지만, 정부가 부스터샷을 빨리 맞으면 면역이 어느 정도 생긴다며 독려해서 필자도 접종한 바 있다. (그 부작용으로 졸지에 고혈압을 얻어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지만) 그리고 확진자가 7천명이 넘자 다시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4천명 대로 줄어들며 이대로 수그러지나 싶었다.


그러나 지난 달 갑자기 확진자 수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같은 아파트 옆 동에 사는 딸네 가족이 설 연휴 직전에 모두 감염되면서, 이젠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는 걸 실감하게 되었다. 딸 부부도 돌파감염이다. 심한 독감처럼 며칠 앓았다.


감염병 재난영화나 좀비 영화가 따로 없다.

영화와 다른 건 영화에 비해 확산속도가 좀 느리고, 감염되어도 다행히 죽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점점 다가오는 공포심을 떨칠 수는 없다.


요즘은 몸이 아프다 싶으면 ‘코로나에 걸렸구나’ 생각하고, 아예 검사도 받지 않고 감기약이나 진통제 먹으면서 자가격리를 며칠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양성이란 걸 밝혀서 좋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젠 정부를 믿고 뭘 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람들 덜 만나고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손도 자주 씻는 등 나름대로 방역을 하겠지만, 코로나에 감염이 되고 말고는 운에 맡겨야 할 상황이다.


중세 유럽 인구의 1/3을 몰살시킨 천연두 창궐 시대에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요즘은 농담조로 이렇게 인사한다.


“나중에 살아서 만나자, 그 때까지 잘 버텨~”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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