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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선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이따위로...

22-03-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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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이따위로...


지난 4일, 코로나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 사전투표장에서 난리가 났다.

날씨도 추운데 야외에 별도 투표소를 설치해 1시간 이상을 기다리게 하더니, 기표한 투표용지를 바구니나 쇼핑백에 받아다 대신 투표함에 넣어줬다는 사건이다. 투표한 사람들은 자기가 투표한 용지가 투표함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도 못했다. 게다가 투표 용지와 봉투를 받았는데 봉투 안엔 이미 기표된 용지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게 요즘 세상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다.

여야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성토하자 그제서야 방식을 바꾸겠다고 한다.


이런 사달이 났는데, 이를 지휘할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은 토요일(휴일)이라 집에 있었다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대법관을 지냈다는 사람이 이 모양이다.

선관위 즉 선거관리위원회가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투표다. 선거 과정은 물론, 투표를 얼마나 매끄럽고 공정하게 치르는가가 핵심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투표날에 위원장은 휴일이라며 한가하게 집에 있었다.

 

그러면 사전투표일인 토요일 휴일에 여기저기에서 일한 선관위 직원들은 뭔가?

강원도에 산불이 나서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과 공무원 군인들은 다 빙신들인가?

산불때문에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그날이 휴일인지 모르고 갔었나?


공무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겐 대휴(代休)라는 게 있다. 휴일에 일하고 다른 날 쉬는 제도다. 노정희 선관위원원장 역시 대휴를 사용하면 된다.


나랏일을 하는 사람에겐 책임감과 의무가 있다.

설사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하는 게 바로 나랏일이다. 그럴 마음이 없으면 나랏일을 맡으면 안된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선관위원장이란 사람이 투표일이 휴일이라고 집에서 쉬었다는 건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다.


이따위 인사가 선관위원장으로 앉아 있다는 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참고로 선관위 위원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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