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부정부패가 가장 무서운 적
22-04-27 09:07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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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가 가장 무서운 적
필자가 과거에 작은 사업을 했을 때 얘기다.
돈을 못받아 채무자의 사무실에 기물을 압류하러 갔었다. 컴퓨터에 딱지를 붙이려 했더니 좀 이상했다. 컴퓨터가 열려 있는데, 안을 들여다 보니 하드디스크 같은 돈 될만 한 부품이 사라졌다. 직원들이 임금을 못 받자 그것이라도 떼어간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는 분명 불법이다. 임금 체불은 별도의 관련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입증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군 지휘체계나 작전도 순 엉터리라고 한다. 푸틴이 자국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게 아닌가 싶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당국은 러시아연방 제4전차사단 내 13기갑연대 사령관이 예비 전차 10대 가운데 9대를 복원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극단 선택을 한 사령관이 지휘하던 제13연대의 경우, 수리를 위해 해체된 전차 10대 중 1대만 운영할 수 있었다. 나머지 전차는 부품이 사라져 기동할 수 없었는데, 그중 몇 대는 엔진마저 사라진 상태였다. 특히 각종 귀금속이 포함된 광학 장치와 전자기기 등 전차의 주요 부품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는 군대도 마찬가지다. 군인들이 군수 물자에서 돈 되는 주요 부품을 훔쳐 팔아먹었다. 그러니 전쟁이 제대로 될 수 없다.
하긴 푸틴 자신도 부정부패에 솔선수범이니, 남 탓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연 우리나라는 어떠할까?
러시아만큼은 아닐지라도, 군납이나 방산비리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 <1급기밀>에도 등장하듯, 비행기 부품을 돌려 막는 게 예사다. 실제 전쟁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전투기를 띄우지 못하는 얘기다.
부정부패가 가장 무서운 적이다.
우리 군도 러시아 군대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현실 파악이 우선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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