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인터뷰> 30년간 '봉사'로 살아온 가수 - 태연아
18-01-09 14:01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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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일보 객원기자=안현희] 열정, 상상력, 진실함이 묻어나는 늦깍이 가수 태연아 어려서부터 노래를 하고 싶어서 갈망하던 그 꿈을 이루고 다시 태어난 아이처럼 흥분하고 수줍어하는 그를 만났다. 어린시절 내 고향 한겨울에도 봄빛이 가득하고 바닷가 들녁엔 보리 싹과 쪽파가 겨울철내내 파릇하고 11월부터 춘삼월까지 장흥땅 어딜가도 붉은 동백꽃을 감상 할 수 있는 정남진 장흥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외할머니께선 그 옛날 약국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자랐다. 약사를 하신덕에 항상 음악을 접할 수 있었고 어려서부터 어떤 가요도 따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노래를 해야지 하면서 꿈을 키웠어요. 그런데 꿈을 이루기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을 친구처럼 동행하면서요. 그 친구가 봉사였습니다. 저는 봉사활동은 나눔 그 자체이고 서로가 공유하며 함께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봉사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대한 적십자를 통해 내 이웃분들게 작게나마 25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수줍게 말한다.
노래는 어떻게 선곡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음반은 제가 너무 큰 애착을 가지고 찾았어요. 정남진연가는 제 타이틀곡 인데요. "정남진이란, 서울의 정남쪽에 있는 나루터이다. 서울 광화문의 도로 원표를 기준으로 전남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518-15번지 정남진 좌표점입니다. 정남진 하늘아래 억불산 며느리바위 무슨 사연있었길래 저리도 말이 없을까 편백숲길 연인들은 천년사랑 꿈을 꾸는데 장흥아가씨 말래길 님 마중가네로 시작하는 제 노래가사랍니다. 제가 태어난 곳이며 지금도 저의 어머니가 계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태연아 가수가 본 가수상은?
음악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어려서부터 선배님들이 만든 좋은음악을 들으면서 꿈을 키웠죠 그것이 지금껏 애타게 부르고 싶었던 가수의 꿈을 안고 살아 왔어요 그것이 원동력이 되고 힘이 되었고요. 음악은 귀로 듣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듣는사람 마음도 제가 알아야 하구요 제노래를 듣고 조금이나마 행복과 위안을 드릴수만 있다면 저는 소원성취 한 것이지요.
앞으로 계획과 꿈?
전 이젠 끝까지 매달려 볼거에요 절 찾았잖아요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요 전력투구 해야 겠지요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무모한 생각은 제에게는 없어요.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든지 나이가 많아서 하는 배부른 소리도 저에게는 없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고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겁니다. 적어도 제 인생 끝까지 최대한 흔들림없이 고민하지 않고 바보같이 달리겠습니다. 고향 장흥 억불산 편백숲을 거니는 장흥아가씨를 노랫말에 담아낸 정남진 연가와 같이 연리목나무가 서로 다른 꿈을 안고 살아가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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